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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쵸 성수점 3달 전에 다녀온 핫쵸의 늦은 후기.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갔는데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핫한 곳이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가 주메뉴인데, 소바면이 들어가고 재료를 겹겹이 쌓아서 굽는 방식이 재료를 섞은 반죽을 굽는 오사카식과 다르다. 오코노미야끼에는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가쓰오부시와 계란후라이 추가가 국룰인 것 같았지만 반숙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오징어를 추가했다. 확실히 재료를 쌓아서 구운 방식이라 그런지 빈대떡 같은 느낌의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보다는 토핑을 얹은 피자 같은 느낌이고 재료들 각각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야끼소바는 느끼할 것 같아서 간장 베이스로 안 하고 매콤한 맛으로 골랐는데 별로 맵지도 않고 간은 싱거워서 별로였다. 그리고 철판에서 바로 구워주는 오코..
광화문석갈비 D타워점 광화문에 있는 광화문석갈비에서 점심 식사. 평일 12시가 되기 전이었는데 이미 웨이팅이 좀 있었다. 매장 분위기는 좀 올드하지만 넓어서 쾌적하고 깔끔하다. 오후 3시까지만 파는 런치 메뉴 중 돼지 돌판구이와 송화버섯 솥밥을 주문. 반상 형태로 정갈하게 나오고 반찬에 감태가 있는데 요새 술집 안주나 심지어 고깃집에서도 감태가 나오는 곳이 있는 걸 보면 유행인가 싶기도 하다. 돼지 돌판구이는 일반적인 돼지갈비보다는 떡갈비에 가까운 맛으로 단맛은 있지만 간은 짜지 않고 심심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름진데 고기 밑에 깔려 있는 양파, 부추와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이 좀 덜하다. 송화버섯 솥밥은 일단 향이 아주 좋은데 밥도 수향미를 사용해서 구수한 풍미를 극대화시킨 것 같다. 송화버섯의 맛과 향이 좋아서 찾아보니 ..
원조부안집 서대문점 3년 만에 다시 가본 원조부안집 서대문점.(이전 후기) 본관에 자리가 없어서 별관에서 먹게 됐는데 본관하고 다르게 불판이 석쇠가 아닌 철판 형태라 별로고 철판이 별로니 고기맛도 별로고 기본으로 나오던 김치찌개도 안 주고 직원이 고기도 안 구워준다. 한 마디로 같은 집이고 똑같은 돈 받는데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쁘단 얘기. 이러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게 당연지사다. 설령 가더라도 반드시 본관으로 가야 할 곳이다.
농심 먹태깡 &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 먼저 먹태깡. 요즘 품절대란으로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조짐이 보인다고 하는데 직접 먹어 본 결과 그렇게까지 되긴 힘들 것 같다. 이유는 결국 맛인데, 생각보다 별로다. 일단 핵심인 먹태맛은 '먹태'깡이라는 걸 알고 먹어야 좀 느껴지는 정도지 모르고 먹으면 제대로 못 느낄 정도로 미약하다. 청양마요맛도 딱히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너무 달다. 달아서 한 봉지 먹기도 전에 물린다. 생긴 것도 식감도 새우깡 하고는 전혀 다르고 그나마 비슷한 걸 찾는다면 오잉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초반에 잠깐 반짝하다 인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 다음은 스타벅스 신메뉴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기념으로 소진 시까지만 한정 판매한다길래 수박 좋아하는 유니버스 클럽 회원으로서 먹어봤다. 일단 사이즈가 그란데..
광장 누룽지 닭강정 배달 광장시장에서 유명하다는 광장 누룽지 닭강정 배달. 뼈랑 순살 중 고를 수 있는데 닭강정을 뼈로도 파는 게 특이해서 뼈로 시켜봤다. 하지만 뼈 빼고 나니 먹을 게 없어서 후회함.. 역시 닭강정은 순살로 먹어야 하나 보다. 마늘 누룽지 닭강정이라고 하는데 마늘 좋아하는 내 기준에선 마늘맛이 거의 안 느껴질 정도로 약했다. 누룽지 역시 너무 조금 들어있어서 사실상 누룽지 추가해서 몇 개 더 부숴 넣어야 누룽지 닭강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결국 마늘 누룽지 닭강정이지만 '마늘'도 '누룽지'도 별로 존재감이 없단 얘기. 그리고 누룽지랑 닭강정을 같이 먹는 게 맛있는 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물론 이건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거지만 누룽지는 그냥 따로 먹는 게 더 맛있었다.(누룽지 자체는 현미 누룽지..
치킨뱅이 천호점 배달 한때 치킨+골뱅이로 잘 나갔지만 지금은 거의 동네 치킨집 수준이 돼버린 치킨뱅이에서 오랜만에 치킨을 시켜 먹었다. 후라이드 한 마리 + 양념 반마리를 시켰는데 후라이드에 다리가 세 개 들어있었다. 실수인지 서비스인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난 다리를 안 먹어서 별 감흥은 없었다.(같이 먹은 막내는 좋아함) 튀김옷이 옛날통닭 스타일에 가까운데 조각을 내서 옛날'통닭' 느낌은 안 나고 그렇다고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 스타일도 아니고 어중간해서 정말 동네 호프집 치킨 같은 느낌이다. 가슴살의 경우 수분이 거의 없어서 식감이 퍽퍽해서 별로였다. 가슴살 싫어하는 사람들은 닭가슴살을 퍽퍽살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닭가슴살이 퍽퍽한 게 아니다. 여기처럼 수분이 없어서 퍽퍽하다 못해 팍팍한 건 가슴살 좋아하는 나도 맛없다. 그래..
성수동 장맛손칼국수 배달 비 오는 날 칼국수가 생각나서 배달 가능한 칼국숫집 찾아보다 평점이 비교적 괜찮길래 시켜봤다. 칼제비도 있길래 칼제비로 고르고 찐만두도 하나 주문했다. 근데 찐만두가 3팩이나 와서 뭔가 했더니 만둣국 시킨 사람들 만두도 따로 포장해서 보낸 거였다. 퍼질까 봐 따로 보낸 것 같긴 했지만 국물에 넣고 같이 끓인 게 아닌 그냥 국물에 찐만두를 담가 먹는 게 돼버려서 별로였다. 국물도 만둣국과 칼국수가 똑같고 찐만두를 넣느냐 칼국수를 넣느냐의 차이밖에 없는데, 만둣국에 보통 들어가는 계란이나 김가루 같은 것도 없다. 칼국수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인데 칼국수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호박도 없고 고기 고명도 찾을 수가 없었다. 국물맛은 진하고 괜찮았지만 내용물이 매우 부실한 게 문제인데 말 그대로 그냥 국물만 있다. 더..
성수동 호보식당 최근 성수동에 새로 오픈한 호보식당에 다녀왔다. 원래 역삼동에 있는 고깃집으로 성수직영점을 연 거라고 하는데, 호보식당 되기 전에는 직화삼곱이란 고깃집이었고 인테리어가 거의 그대로인 걸 보면 간판만 바꾼 것 같다.(물론 메뉴 구성은 바뀜) 여기 주메뉴인 마늘갈비를 주문했더니 갈비 위에 마늘이 쌓여 나오는데 마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고기는 직원이 마늘소스 발라가며 구워주는데 취향대로 다시 마늘소스나 다른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특이한 건 바질소스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고기랑 궁합이 꽤 괜찮았다. 그리고 와사비맛 나는 표고버섯도 다른 고깃집에선 못 보던 반찬인데 아주 맛있다.(비싼지 조금밖에 안 준다) 고기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양념맛은 거의 없고 생고기에 마늘맛만 가미된 것에 ..
왕십리 악어떡볶이 오랜만에 왕십리에 들른 김에 악어떡볶이가 생각나서 찾아가 봤다. 대략 3년 만인 것 같았는데 여전히 손님 많고 포장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참고로 작년에 건대에 생긴 2호점에서 먹었다가 내상 입었었다.) 매장에 유재석이랑 조세호 사진이 걸려있는 걸 보니 방송에 나온 모양인데 10여 년 전부터 한양대/왕십리 일대에선 이미 유명했지만 더욱 유명세를 탄 듯하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당연하지만 떡볶이튀김범벅이랑 오뎅 3개 먹는데 13,500원이 나왔으니 비싸졌다는 게 새삼 느껴졌다. 혹시 맛이 변하거나 너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있었지만 3년 만에 맛본 악어떡볶이 맛은 여전했다. 물론 엄청나게 특별하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할만한 맛이고 특히 쌀떡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환갑을 넘긴 톰 형의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와 CG를 최소화한 아날로그 액션을 세일즈 포인트로 잡은 지 좀 된 만큼 이제 첩보물로서의 재미는 거의 느끼기 힘들다. 물론 톰 형은 이번에도 열심히 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주요 액션 시퀀스들도 잘 빠졌지만 도심 카체이싱, 공중 낙하, 열차 액션 등은 이미 많이 봤던 것들이고 심지어 미션 임파서블 전작에서도 다뤘던 소재들이기에 신선함이 없다.(특히 마지막 열차 탈출씬은 2009년 게임인 언차티드 2를 연상케 하는데, 물론 잘 찍었지만 그만큼 식상하다.) 시대를 고려한 듯 AI를 빌런으로 등장시키는 스토리는 별로 흥미롭지 않고 공감도 안된다.(가면이 만능 해결책인 것도 첨단 첩보물로서 황당한 수준이다.) 일사와 화이트 위도우의 재등장은 반갑지만 그레이스와 파리를..
왕비집 종로점 외관부터 인테리어, 메뉴판까지 외국인 관광객들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 같은 분위기가 나는데 원래 명동에서 시작해서 종로까지 직영점을 낸 거라고 한다.(그래서인지 리뷰 이벤트도 인스타그램이 아닌 구글 리뷰다) 소고기도 있지만 돼지갈비가 주력 메뉴인 것 같고 우리도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다. 가격은 1인분(230g) 21,000원으로 비싼 편. 반찬은 몇 가지 안 되지만 정갈하게 나오고 파채에 계란 노른자를 올려주는 게 좀 특이했지만.. 날계란 올려 먹는 걸 안 좋아해서 다 먹고 리필은 계란 없이 달라고 했다. 목살, 삼겹살 등 생고기는 직원이 구워주는 고깃집이 많지만 돼지갈비는 구워주는 곳을 못 본 것 같은데 여긴 직원이 열심히 가위질하면서 구워준다. 명동에서 시작한 가게라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주 타깃이..
성수동 긴밤 뚝섬역 근처에 있는 요리주점으로 주택을 개조해 1, 2층을 매장으로 사용한다. 성수동에 이런 공장이나 주택을 개조한 매장들이 많다 보니 인테리어가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잘해놓았고 우리가 앉은 테라스 옆 자리는 개방감이 있어 좋았다. 1인당 18,900원에 90분간 하이볼, 생맥주 무제한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연태 하이볼을 한잔 먹어보니 무제한으로 안 하길 잘했다 싶었다. 하이볼이 술맛이 거의 안 날 정도로 약해서 너무 맛이 없었기 때문인데 하이볼이 아니라 그냥 토닉워터 마시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생맥주는 맛이 괜찮아서 이후부터는 생맥주로 마셨다. 기본안주로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나오는데 재밌긴 했지만 워낙 싸구려 맛없는 컵라면이라 입맛 버릴까 봐 다들 안 먹더라. 안주 같지 않은 샤베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