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feat. 지스타 2022)
이전 회사에서 지스타 2022 관람 겸 워크숍으로 부산 가서 개인 스케줄 추가해 하루 더 놀고 왔던 기록을 2년 만에 포스팅.
부산역 도착해서 밥부터 먹으러 간다.
밀양돼지국밥에서 먹었는데 여기 국밥은 디폴트로 빨간 국물이라 뽀얀 돼지국밥을 생각하고 왔다가 당황할 수 있다.
돼지국밥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회사에서 단체 예약을 해놓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맛은 그저 그랬다.
국물이 깊게 우러난 맛이 아니라 라면 스프 같은 가벼운 맛.
별로 관심 있는 게임도 없었고 줄 서가면서 체험판 해볼 생각도 없었기에 한 시간 정도 대강 둘러보고 나와서 숙소로 이동했다.
회사에서 빌린 숙소는 해운대 시장 골목에 있는 킹콩 게스트 하우스였는데 4, 5층 복층 구조에 2층 침대들이 좀 수용소 느낌이 나지만 저렴한 가격에 많은 인원이 하룻밤 묵기엔 나쁘지 않아 보였다.
숙소에서 좀 쉬다 저녁 먹으러 이동했다.
회사에서 해운대 끝자락에 있는 거북선횟집을 예약해 놨는데 모둠회 소짜가 8만 원부터로 비싼 가격에 비해 맛은 특별할 게 없었다.
바다뷰 하나 보고 가는 곳 같은데 밤이라 바다도 잘 안 보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다 구경 좀 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떡볶이, 순대, 오징어 튀김 등 사다가 숙소에서 새벽까지 2차 진행.
다음날 오전 공식적인 회사 일정이 끝나고 사전에 얘기된 멤버들과 부산 여행 시작.
회사에서 점심도 안 주고 해산해서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갔다.
점심은 미포집 해운대본점에서 먹었는데 정갈하고 맛있다.
로은아빠랑 쿠루루상은 못 참고 해물장에 소주 마심.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소화시킬 겸 잠시 산책 후 해변열차로 이동했다.
미포에서 해변열차 타고 송정에 도착.
해변열차는 처음 타봤는데 이름 그대로 그냥 해변 따라가는 열차라 바다 말고 볼 건 없다.
기찻길 옆으로 산책로도 잘 되어있어서 시간 여유가 된다면 걸어가는 것도 좋아 보였다.
송정에서 기장으로 건너가 쨈이 추천해 준 코랄라니에서 커피 한잔 하며 휴식을 취했다.
다들 루프탑 빈백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해동용궁사는 규모도 꽤 크지만 보통 산속에 있는 절과 달리 바닷가에 위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명한 만큼 사람도 많지만 기장 쪽에 간다면 한 번은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함.
저녁은 기장까지 갔으니 곰장어를 먹었는데 사실 난 뱀장어(민물장어)는 좋아해도 곰장어는 안 좋아한다.
숙소 들어가서 고기 구워 먹으면 되니 한두 개 맛만 봤는데 역시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 빼고 다들 맛있게 먹어서 만족.
곰장어 먹고 롯데마트에서 고기랑 술 사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기장 사랑애펜션을 이용했는데 테라스 개별 바비큐에 나름 바다도 보여서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았다.
아침에 라면 끓여 먹고 좀 쉬다가 체크아웃 후 점심 먹으러 이동한다.
기장시장에 있는 원조기장손칼국수에서 먹었는데 진한 멸치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좋았고 미니 열무 보리밥도 별미.
아마 기성품이겠지만 갈비만두도 맛있어서 한판 더 추가해 먹었다.
점심 먹고 열차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커피 한잔하기로 했는데 다들 코랄라니에 또 가고 싶다고 해서 재방문.
전날보다 날이 좀 흐렸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렇게 1박 2일간의 부산 일정을 마쳤다.
번회편 '그날 저녁'
서울역 도착 후 롯데마트에서 소고기, 양고기, 새우까지 사서 부산에서 보다 더 거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