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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랑종 태국판 엑소시스트+블레어 위치+파라노말 액티비티+부산행의 어정쩡한 짬뽕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찍었고 나홍진 감독이 제작과 시나리오 원안을 제공한 태국 영화라는 정도만 확인하고 김 빠질까 봐 예고편도 보지 않고 관람했지만, '역대급으로 무섭다'는 평들을 보며 설레발임을 알면서도 은근 기대를 했다. 먼저 '랑종이 무서웠냐?'라고 묻는다면 공포 영화는 스타일이 워낙 다양하고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주제나 강도가 제각각이라 무섭다는 기준을 잡기 어렵지만 점프 스케어나 폭력적인 쪽으로 내성이 강한 내 기준에는 전혀 무섭지 않은 영화였다. 초중반까지는 무당을 주인공으로 한 샤머니즘 주제의 다큐멘터리처럼 잔잔하게 진행되는데, 무섭진 않지만 태국 시골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우리나라 무속신앙과 비슷한 부분들이 흥미롭기도 ..
곡성 지난 주말 조조로 최근 화제인 문제작 '곡성'을 관람했다.영화 끝나고 나왔을때가 화창한 일요일 아침10시였음에도 스산한 느낌이 남아있을 정도로 여운이 꽤나 강한 작품이었다.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장르물을 찍은 배짱과 용기자체도 주목할만하지만 거기서 끝나지않고 실제로 '잘' 찍었고 또 흥행까지 성공 시켰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물론 보편적인 소재의 영화는 아닌만큼 취향에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것이다.개인적으로 볼때 주제는 좋았지만 스토리가 그렇게 짜임새 있는편은 아니고 사람들이 말하는만큼 반전도 엄청난건 아니다.하지만 긴장감 있게 극을 끌고나가는 연출이 상당히 좋았다.감독은 관객들이 지나치게 난해해하지 않을만큼만 적당히 비틀고 적당히 농락하고 있다.다양한 해석과 논란을 의도하고 관객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