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반티엔야오 카오위 명동점

매장 전경.

을지로 입구역 방면 초입에다 매장도 꽤 커서 접근성이 좋다.

전용 전기레인지와 메뉴판

메뉴 구성은 카오위+사리 형태인데 마라탕집처럼 사리 종류가 다양하다.

인당 1,000원에 밥, 음료 무한리필이 가능한데 점심으로 간 거라 술보단 밥이 나을 것 같아서 추가했다.

배추(3,000원)

보통 모둠 사리를 추가하는 것 같았는데 카오위=생선 조림이라고 생각하고 간 거라 생선외에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배추만 추가했다.

마라 카오위 (43,000원)

마라 카오위로 주문했는데 중국인으로 보이는 직원이 많이 매운데 괜찮겠냐고 덜 맵게 해 줄 수도 있다고 하길래 괜찮으니 원래 나오는 대로 해달라고 했다.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은 덜 맵게 해달라고 하면 될 듯.

시뻘건 비주얼이 강렬하다.

닝보어라는 베트남 민물고기를 사용한다는데 처음엔 꽤 커 보였지만 반 잘라서 펼쳐놓은 거라 실제론 별로 크지 않았다.

생선은 미리 한번 구운 상태로 나와서 5분 정도 양념 배도록 졸여 먹으면 된다.

졸이는 중
이정도면 먹어도 된다.

맛은 얼얼한 맛이 상당히 강한 반면 매운맛은 강렬한 비주얼에 비해 약하다.

평상시 불닭볶음면이나 엽떡 덜 매운맛 이상을 먹는 수준이라면 전혀 맵지 않을 정도의 맵기인데 위에도 말했지만 얼얼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생선은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가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아예 없진 않다.

그리고 아귀나 메기만큼은 아니지만 살이 무르고 물컹물컹한 식감인데 난 이런 식감을 안 좋아한다.

채수 추가

어느 정도 먹다가 졸아서 짜지면 채수를 추가해서 사리 넣고 훠궈처럼 먹는다는데 애초에 생선 조림 먹을 생각으로 간 거라 다른 걸 더 넣어 먹고 싶진 않았기에 그냥 간만 맞췄다.

생선에 잔가시가 별로 없다고 하는데 잔가시는 몰라도 큰 가시는 꽤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클리어

처음 먹어본 카오위였는데 매운맛이 조금 약했지만 강렬한 얼얼함의 마라맛은 좋았다.

하지만 주재료인 닝보어라는 생선은 물컹&흐물한 식감이 내 입맛엔 영 별로였고 살도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밥으로 배를 채울 수밖에 없었다.(둘이서 밥 두 그릇씩 먹음)

이 정도 양에 4만 원이 넘는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되는데 모둠 사리 하나 추가하면 5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다 먹고 나서 깨달은 건데 카오위는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생선 조림 자체라기보다는 각종 야채 넣은 훠궈에 재료 중 하나로 생선을 추가로 넣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호기심에 한번쯤 먹어볼 만 하지만 또 사 먹을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