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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반타이 EXPRESS

깔끔한 포장

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 갑자기 반타이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시켜봤다.

블로그 기록을 살펴보니 3년 만의 주문이었다.

그사이 동그란 용기에서 네모난 용기로 바뀐듯하다.

뚜껑 오픈

뚜껑을 열자마자 똠얌꿍의 새콤한 향과 볶음밥, 면의 고소한 기름 냄새가 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똠얌꿍 (17,500원)
고수 추가

요새 가격은 비싸게 받아먹으면서 고수는 추가로 주문해야만 주는 곳들이 많은데 그래도 여긴 똠얌꿍에 고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라앉아있어 잘 안 보이지만 건더기도 충실하다.

개인적으로 신맛+매운맛은 좀 더 강하고 단맛은 덜했으면 싶었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다.

팟센미 (13,500원)
가느다란 면을 사용한다.

팟센미는 처음 먹어봤는데 베이스는 팟씨유랑 비슷하지만 면이 팟씨유와는 반대로 매우 가늘다.

그래서 식감이 마치 볶은 얌운센을 먹는듯해서 독특했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닭가슴이 듬뿍 들어서 좋았다.

팟씨유도 그렇지만 얘네 간장 베이스 볶음면들은 내 입에 간이 좀 심심한 편이지만 먹다 보면 담백한 맛이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카오팟 남프릭파오 (13,000원)
다소 기름져 보이지만 정말 잘 볶였다.

마지막으로 베스트인 카오팟 남프락파오.

처음 매장에서 먹었을 때부터 여긴 볶음밥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도 볶음밥은 여전히 훌륭했다.

고슬고슬하게 볶은 안남미에 부드럽고 신선한 닭가슴살과 계란이 고소한 맛을 내고 기름진 느끼함을 고추의 매콤함이 잡아준다.

다만 3년 전에 비해 가격이 무려 3,500원이나 오른 건 슬픈일이다.

 

그리고 한 달 뒤 또 주문.

팟타이 꿍 (16,000원)
새우가 실하다.

이번엔 지난번에 안 먹었던 팟타이를 주문해봤다.

가격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치킨 팟타이는 1.4만원, 새우 팟타이는 1.6만 원으로 3년 전에 비해 무려 6,500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그동안 물가가 미친듯이 오른 걸 감안하더라도 이건 심하게 미친 인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전에 먹었던 것과 비교해 보니 고추가루도 빠지고 면도 좀 더 두꺼운 걸로 바뀌는 등 달라진 부분들이 좀 있었고 맛은 가격에 비해서 평범했다.

그리고 또 먹은 카오팟 남프락파오.. 역시 이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