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쓰던 SK브로드밴드 인터넷(100M광랜)이 저녁만 되면 끊기고 TV멈추고 게임하면 핑튀고 완전 개판이라 3년동안 고통 받았다.
만기되자마자 바로 KT로 갈아타기로 함.
근데 KT인터넷 가입하기까지 참으로 병신 같은 일처리로 예상치못한 개고생과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그 과정을 정리해 본다.
1> 11월11일 올레샵 전화신청으로 기가 인터넷 콤팩트(500M)와 olleh tv 12를 신청. 요금은 37,950원으로 나옴.
2> KT에서 전화와서 가입 진행하는데 웹으로 신청해서 뻔히 내가 고른 상품들이 찍힐텐데 엉뚱하게 uhd tv로 가입진행하려고 함.
요금도 웹에 나온것과 다르게 4만 몇천원으로 할인 전혀 반영안된 가격으로 얘기함. 따져물으니 확인해본다더니 죄송하다며 정정. 이때부터 일처리가 순탄치않겠구나 직감함.
3> 가족들 4명이 전부 KT라 우리가족 무선결합으로 묶인 상태였고 인터넷+TV를 가입하면서 여기에 모바일까지 묶기위해 총액 결합할인을 신청하겠다고 함.
4> 통화하던 상담사가 그럼 일단 인터넷+TV설치 받고 개통후에 다시 100번 걸어서 총액 결합할인 신청하라고 함. 그렇게해야 패밀리박스 포인트 초기화가 안된다고 얘기함. 알았다고 다음주 월요일(11월14일) 오후 4시에 설치 받기로 시간 정하고 끊음.
5> 11월14일이 되고 설치때문에 어머니한테 오후4시부터 집에 계시라고 해놓은 상태였는데 6시가 되도록 연락도 없고 설치 기사도 안왔다고 하심. 뭔가 잘못됐구나 싶어서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설치방문하려고 나한테 전화했는데 연락이 안되서 뒤로 미뤄졌다고 함.
황당해서 전화온적 없다고 따지니 확인해본다고함. 확인결과 내 전화번호 뒷자리 2개를 그쪽에서 거꾸로 입력해놨다고 함..
더 어이없는건 난 전화번호 불러준적조차 없다는거. 왜냐면 웹으로 신청했기때문에 거기 내 전화번호가 이미 다 찍혀있다. 근데 그걸 지들이 다시 틀리게 적어 설치부서에 전달했기때문에 연락이 안됐던것. KT의 일처리가 아날로그 방식이라는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6>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금일 설치는 물건너 갔다고 함. 다음날인 15일 오후에 설치받으라고 했으나 15일엔 어머니가 시간을 내실 수 없다고함. 할 수 없이 16일 오후에 설치하기로 하고 끊음.
7> 원래 설치하기로 했던 14일에 SK를 해지하려고 했으나 혹시 몰라서 KT설치 후에 하기로 미뤘는데 해지해버렸으면 이날 인터넷 못쓸뻔 했다. 설치일에 맞춰 주문해놨던 기가 지원 공유기와 무선 랜카드는 이미 도착..
8> 열받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우리구역 KT전화국에서 전화옴. 자기네가 실수해서 미안하다고 다음날(15일) 아침 9시 첫집으로 방문해서 설치해주겠다고 함. 근데 9시면 모든 식구들이 출근하고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 하지만 하루 더 늦어지면 또 이놈들이 뭔 사고를 칠지 알 수 없어서 그냥 오전 반차 내고 설치 받기로 결정.
9> 결국 15일 오전 반차를 쓰고 KT기사 방문하여 무사히 설치 완료.
10> SK브로드밴드 해지 신청 진행. 해지 방어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순순히(?) 해지 접수해줌. 18일에 연락주고 장비 수거하러 방문한다고 하고 끊음.
11> 이제 인터넷+TV 설치 완료 되었으니 총액 결합할인을 신청하기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100번에 전화해서 문의함. 신청전에 검색해서 결합할 가족들 신분증 사본이랑 가족관계증명서 필요하다고해서 사전에 다 준비해놈.
12> 전화받은 고객센터 상담사가 총액 결합할인은 처리 부서가 다르다고 그쪽에서 나한테 전화오게끔 연락해준다고 하고 끊음.
13> 오전반차 시간 지나고 오후에 출근. 하지만 오후4시가 되도록 연락 안옴.. 결국 다시 전화함.
14> 전화해서 연락해준다더니 안온다고 따지니 바로 처리해 주겠다고 함.(그전에 통화한 인간은 뭔지..)
근데 처음 안내받았던 상담사말과 다르게 인터넷 개통전에 결합을 신청했으면 한번에 되는데 개통후에 신청 했기때문에 다시 결합해야하고 패밀리박스도 초기화 된다고함. 황당.. 일단 결합전 확인이 필요하니 내 신분증 사본부터 보내라고 함. 신분증 도착하면 다시 전화주겠다고해서 끊고 고객센터 이메일주소로 신분증 사진 발송.
15> 신분증 사진 도착했다고 고객센터에서 다시 전화옴. 그런데 확인해보니 우리가족 무선결합이 되어있는 상태에선 총액 결합할인이 안된다며 우선 우리가족 무선결합을 해지하고 다시 총액 결합할인을 해야된다고 함.
완전 황당.. 홈페이지 결합 안내 페이지 어디에도 이런 내용은 안나와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족 무선결합은 자기네가 처리못하고 모바일 부서에서 해야한다며 그쪽으로 전화를 돌려 준다고 함.
우리가 보기엔 그냥 같은 KT일뿐이지만 내부적으론 모바일쪽이랑 인터넷쪽이랑 분리되어 있고 서로간의 업무공유 시스템이 거지같이 되어있다는걸 알 수 있음.
16> 모바일부서와 전화연결되서 사정 설명하고 우리가족 무선결합 해지처리 해달라고 함. 그러니 결합된 가족들 신분증 사본 보내라고 함.. 보내준 URL로 가족들 신분증 사본 업로드. 그뒤 다시 전화통화로 업로드 확인 후 우리가족 무선결합 해지 성공..
물론 이 과정마다 신분증 업로드외에도 매번 본인 확인한다며 집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계속 확인함. 가족들 생일까지 다.
17> 다시 고객센터에 우리가족 무선결합 해지 했으니 총액 결합할인 신청해달라고하니 또 결합할 가족들 신분증 사본 업로드 하라고 함..
여기서 진짜 욕 나올뻔 했다. 무슨 일처리를 이렇게 등신같이 하는지.. 이게 우리나라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수준이라니.
결국 신분증 발송 및 집주소, 가족 생년월일등의 모든 체크를 3번씩 하고나서야 총액 결합할인까지 다시 가입 할 수 있게 되었다..
18> 마지막으로 원래 총액 결합할인은 결합된 가족들마다 모바일 요금 나오는만큼 기여도라고해서 할인을 해주는 방식인데 요금을 내가 내기때문에 내쪽으로 할인을 몰아서 받게 해달라고 요청 했다. 그런데..
19> 역시나 예상대로 그건 또 자기네쪽에서 처리 못한다며 일단 총액 결합 완료후에 담당부서에 할인 몰아달라고 따로 신청하라고 함.
20> 시키는대로 다시 전화해서 총액 결합할인 할인 내 번호로 몰아서 받게 해달라고 요청.. 모든 처리 완료.
정말 이번에 KT인터넷 달면서 수명이 며칠은 줄은 것 같다.
일처리 진짜 병신같다. 속터짐 아주.. 100번에 전화를 하도했더니 전화할때마다 송중기인가 뭔가 '안녕하세요~' 하는 소리 듣기만해도 짜증남.
다음은 설치 전후 벤치비로 간단하게 속도체크 해본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