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나들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갔다 온 지 일 년도 넘었지만 어두운 데다 물고기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다 보니 사진이 다 거지같이 나와서 올리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 다녀온 63 빌딩 아쿠아플라넷과 비교 차원에서 포스팅한다. 적당히 큰 규모에 수중 터널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마스코트 격인 벨루가는 물이 좀 탁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기대만 못했다. 위치 특성상 애들이랑 오는 가족 손님이 많아서 조용한 관람은 어렵다. 덕수궁 더플라자 호텔로 호캉스 가서 체크인하자마자 라운지에서 배 터지게 먹고 소화 식힐 겸 덕수궁 한 바퀴.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좋았다. 아크앤북 명동 나갔다 들른 을지로 아크앤북. 전체적인 규모만 보면 교보나 영풍보다 작지만 책들 따로, 팬시나 문구 따로 배치해놓은 기존 서점들과 달리 책과 그 책과 관련 있는 물품들을 교차해서 배치해놓은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기성 서점과는 다른 감각으로 접근한 것이 느껴지고 레이아웃도 딱딱한 일자형이 아닌 자유로우면서도 보기 편한 구조로 되어있다. 또 하나 특이한 건 서점 내에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도록 연결된 식당들이 존재한다는 건데 꽤 괜찮은 발상인 것 같다. 바로 옆에는 띵굴이랑 옛날 빵 파는 태극당도 있어서 버터빵이랑 생크림빵도 하나씩 사들고 나왔다. 슈퍼스타 존 버거맨 몇 년 전 국내 첫 전시 때 못 간 것이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M컨템포러리에서 꽤 큰 규모로 장기 전시 중이라 다녀왔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기존에 못 보던 미디어 작품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반복되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맞춰 춤추듯이 표현한 버거맨의 두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가지 짜증 났던 건 존 버거맨 작품 스타일이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다 보니 반 이상이 애들이랑 같이 온 관람객들이었는데 애새끼들 진짜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발광을 해서 조용한 관람은 불가능하다. 굿즈도 이쁜 거 많으면 왕창 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뻔한 구성이라 포스터랑 엽서 몇 개만 들고 나왔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납시다 버거맨! 서울책보고 서울시에서 만든 대형 헌책방 서울책보고 구경하고 옴. 컨테이너 같은 외관은 별로지만 생각보다 꽤 넓고 한쪽에 책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넉넉히 마련해놓는 등 잘해놨다. 문제는 책들이 엄청 많은데 일반 서점처럼 분야별로 놔눠 놓은 게 아닌 헌책방 별로 분류를 해놔서 원하는 분야의 책을 골라서 보기가 불가능한 구조다. 개인적으로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었고 의외로 만화책들도 좀 있는데 낱개로 파는 건 이빨이 빠져있고 전집 묶음으로 파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가격이 새책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브리 아트북도 몇 개 발견했는데 C급 정도인 헌책 상태에 비해 새책 가격과 몇 천 원밖에 차이가 안남. 헌책의 가격적인 메리트보다는 이미 절판돼서 새책으로 구하기 어려운 책을 구할 목적으로 가는것이 좋아보인다. 청계천 계획된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청계천 나들이 올림픽 공원 몇 년 만에 가본 올림픽 공원은 변한 게 거의 없었다. 이매진 존레논 전 개인으로서의 존레논보다는 비틀즈의 존레논을 더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그의 음악과 삶을 따라가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조금 의외였던건 관람객들 중 20대 초중반정도의 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역시 위대한 아티스트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다는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남산타워 서울사람들이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면서도 한 번도 안 가본 곳 중 가장 많은 게 63 빌딩과 남산타워일 거다.나도 63 빌딩 처음 생겼을 때 아이맥스 영화 보러 한 번가 보고 남산타워는 어릴 때 밤에 불꽃놀이하던시절 부모님이랑 갔던 기억뿐이다.어찌 되었건 2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전경.얼마나 공기가 안 좋으면 이렇게 탁하게 보일까.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다시금 서울의 오염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된다.여기 외국인들 놀러 오면 필수코스라던데 와서 이거 보고 좋은 인상은커녕 서울공기 안 좋다는 생각만 가지고 돌아가게 생겼다.그리고 전망대 입장료 5천 원이나 받아먹더라. 볼 거 하나도 없는데.창문이나 제대로 좀 닦던가.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