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범죄도시 4 어떤 맛인지 알고 먹었지만 이제 물린다.3편보단 그래도 낫다는 후기들을 봤지만 난 3편보다도 별로였다.빌런은 점점 더 약해지고 각본은 갈수록 촌스러워지고 그것도 모자라 그전에 없던 신파까지 넣고 앉았다.그나마 돌아온 장이수 때문에 두어 번 정도 웃었으니 그걸로 됐다. 6.0/10 플래닛 코스터: 콘솔 에디션 20여 년 전 밤새가며 즐기던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을 자처하는 플래닛 코스터: 콘솔 에디션을 2년 동안 짬짬이 플레이하며 모든 시나리오를 마쳤다. 총 플레이타임은 125시간.나는 1, 2편과 달리 풀 3D로 완전히 바뀐 롤러코스터 타이쿤 3부터 흥미를 잃었었는데 재미있는 건 이 롤러코스터 타이쿤 3를 만든 곳이 바로 플래닛 코스터의 개발사인 프론티어 디벨롭먼트라는 것이다.롤러코스터 타이쿤 3가 출시됐던 2004년 당시의 PC 스펙과 3D 기술력으로는 이런 복잡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을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구현하기가 역부족이라고 느꼈었다.(2편에서 3D로 전환하며 형편없는 결과를 보여줬던 스트롱홀드 시리즈와도 비슷하다)하지만 플래닛 코스터를 뒤늦게 즐겨본 결과 상당히 재미있고 그래픽도 .. 팰월드 정식 출시도 아닌 얼리 액세스로 한 달 만에 스팀에서만 동접 200만 찍고 1,500만 장을 팔아치우며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팰월드.(콘텐츠 소모로 지금은 대부분 빠짐) 원래 난 인슈라오디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인슈라오디드 출시 5일 전에 나온 팰월드를 잠깐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125시간 동안 헤어나질 못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파이어와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좋게 말해 '매우 강한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좋은 게임들의 요소들을 무턱대고 섞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만 본다면 팰월드는 오픈월드+몬스터수집+생존+건설+전투 등을 제대로 섞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는 판매량이 증명한다. 특히 .. 발더스 게이트 3 두 달 전 엔딩 본 발더스 게이트 3(이하 발더스3)의 늦은 소감. 사실 난 발더스3를 개발한 라리안 스튜디오의 전작이자 RPG 명작으로 인정받는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이하 디오신2)를 예전에 플레이했다 5시간 만에 그만둔 이력이 있다. 전투나 퀘스트 등의 시스템부터 연출까지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고전적이고 하드한 CRPG여서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 강해 몰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라리안에서 발더스3의 개발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나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을 때까지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되고 실제 플레이 영상들을 보다 보니 예전 디오신2때와 비교해 확연히 나아진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컷신과 대화 등의 연출이었다. 사실 발더스3는 디오신2에서 그래픽 .. 듄: 파트 2 2년 반 만에 다시 만난 모래 행성. 파트 2로도 모든 이야기를 담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2시간 45분이란 긴 러닝타임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OTT 시대에도 여전히 극장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영화. 8.0/10 스컬 앤 본즈 오픈 베타 맛보기 발매 연기를 거듭하며 8년 넘게 질질 끄는 걸 보며 이미 기대를 내려놓은 지 오래지만 오픈 베타를 한다고 해서 간단히 플레이해 봤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지만 유비 커넥트 실행하기 싫어서 플스5로 플레이했는데, 첫인상인 그래픽이 성능 모드인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구려서 놀랐다. 전체적인 해상도나 텍스처가 많이 뭉개지는데 특히 캐릭터 헤어와 수염 표현은 심각한 수준이다. 품질 모드로 돌리면 좀 나아지지만 프레임이 체감상 30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성능 모드로 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은 예상대로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에서 해상전 콘텐츠를 가져다 MMO로 만든 건데, 안 그래도 지루하고 반복적인 소위 유비식 오픈월드 게임에 MMORPG 식 단순 노가다 퀘스트까지 더해지니 시작한 지 몇 시간 만.. 황야 마동석의 첫 넷플릭스 영화. 킬링타임 액션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빈약한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 구멍 난 개연성과 깨는 각본이 몰입을 방해한다. 이런 영화에서 액션만 좋으면 그만이지 다른 게 뭐가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얘기는 액션, 연출 수준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정도 됐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범죄도시 마석도가 맨주먹 대신 총,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차이가 있을 뿐 액션에 몰빵 했다고 할 만큼 눈에 띄는 액션 시퀀스나 연출은 없다. 차라리 게임으로 만드는 게 더 어울렸을 것 같고 꼭 영화로 만들어야 했다면 서사를 보강해 6부작 정도로 기획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5.5/10 2023 Steam, PlayStation 연말정산 [2023 스팀 돌아보기] 최근 열심히 하고 있는 발더스 게이트 3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지만 콘솔(플스) 외에도 게임패스로 플레이하는 게임들의 비중이 커지다 보니 스팀 이용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2023 플레이스테이션 연말정산]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나 또한 아쉬움이 많았던 디아블로 4가 올해 플스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이자 100시간 이상 플레이한 유일한 게임이었다. 2024년에도 즐거운 게임 생활은 계속된다. 2023 YouTube Music Recap 2023년 유튜브 뮤직 결산. 1995년 데뷔해 2000년까지 활동하다 18년 만에 복귀한 일본 인디 밴드 슈가 플랜트의 발견이 올해 최고의 수확이었다. 오펜하이머 '원자폭탄의 아버지'라는 수식어 정도밖에 모르는 인물의 3시간짜리 전기 영화라는 것에서 애초부터 재미를 기대할 순 없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전기 영화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으로 봤다.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재미없었고 예상대로 길고 지루했고 흥미로운 장면도 별로 없었다.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의 전기 영화임을 감안해도 등장인물들과 대사가 너무 많고 유일하게 시각적으로 기대할만했던 핵실험 장면도 영 매가리 없었다.(리얼한 것도 좋지만 CG를 쓸 때는 좀 써야지..) 중간중간 오펜하이머의 머릿속이나 속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듯한 연출이 있지만 별 감흥 없고 오히려 놀란 본인도 영화가 너무 밋밋하고 지루할까 봐 이런 씬들을 넣은 건가 싶은 생각만 들었다. 오펜하이머란 인물에 대해 객관적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내가 좋아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디스토피아물을 다룬 한국 영화라고 해서 관람했다. 아파트를 다룬 오프닝 시퀀스부터 초중반까지 인간 군상이 그려내는 블랙코미디는 꽤 괜찮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이병헌의 정체를 둘러싼 범죄물이 되더니 마지막엔 한국 영화 아니랄까 봐 결국 신파를 늘어놓는다. 주연인 박서준과 박보영은 캐릭터도 연기도 영 별로라 전혀 몰입이 되지 않고 믿고 보는 이병헌조차 캐릭터와 연기가 겉도는 느낌이었다. 특히 후반에 등장하는 이병헌 특유의 발성과 목소리 톤, 표정으로 '호소'하는 연기는 극 중 인물 김영탁이 아닌 그냥 '이병헌이 호소하는 연기'로 보여 위화감마저 들었다. 배경 설정이 황당하고 어차피 영화에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하지도 않는데 어설프게 심각하고 진지한 척하지 말고 초반 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환갑을 넘긴 톰 형의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와 CG를 최소화한 아날로그 액션을 세일즈 포인트로 잡은 지 좀 된 만큼 이제 첩보물로서의 재미는 거의 느끼기 힘들다. 물론 톰 형은 이번에도 열심히 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주요 액션 시퀀스들도 잘 빠졌지만 도심 카체이싱, 공중 낙하, 열차 액션 등은 이미 많이 봤던 것들이고 심지어 미션 임파서블 전작에서도 다뤘던 소재들이기에 신선함이 없다.(특히 마지막 열차 탈출씬은 2009년 게임인 언차티드 2를 연상케 하는데, 물론 잘 찍었지만 그만큼 식상하다.) 시대를 고려한 듯 AI를 빌런으로 등장시키는 스토리는 별로 흥미롭지 않고 공감도 안된다.(가면이 만능 해결책인 것도 첨단 첩보물로서 황당한 수준이다.) 일사와 화이트 위도우의 재등장은 반갑지만 그레이스와 파리를.. 이전 1 2 3 4 5 6 7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