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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스컬 앤 본즈 오픈 베타 맛보기

타이틀 화면
감자 서버답게 시작하자마자 네트워크 오류 발생.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조작 방법을 익힌다.
캐릭터 생성 화면. 2024년 게임 그래픽 맞나?
이런 녀석들과 함께 해야 한다니 별로 의욕이 안 생긴다.
튜토리얼을 마치고 바다로 나오면 여타 MMO 게임들처럼 다른 유저들이 보인다.
상륙이 가능한 곳과 육지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다.
해적 마을에 도착하며 본 게임 시작.
내 캐릭터. 진따 같지만 최선을 다해 만든 거다.
멀티 게임의 기본인 채팅도 오류로 안 되지만 별로 놀랍지 않다.
플레이어의 해적 롤모델로 만든 듯한 캐릭터인데 별로 동기부여가 되진 않는다.
악명을 올려 랭크 업하는 익숙한 시스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서 유저 머리 위에 플랫폼이 표시된다.
바다 그래픽이나 함선 운용 등 전체적인 느낌은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와 비슷하다.
'아카시아 나무 모으기 0/8' 뜨는 순간 한숨부터 나온다. 이런 MMORPG식 단순 노가다 퀘스트가 최선이었을까?
안 그래도 재료 모으기 노가다 퀘스트 하기 싫은데 퀘템 리젠이 더럽게 느려서 30분 넘게 시간 낭비를 했다. 여기서 접을 뻔 함.
좀 진행하다 보면 첫 함선 제작 퀘스트를 받게 된다.
베다르급 소형 충각선.
배 제작.
해적질의 필수품 대포 구입.
함선 설정 메뉴.
대포 배치.
선원 스킨도 살 수 있지만 사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드디어 거지 같은 배에서 탈출이다.
10년 전 블랙 플래그때부터 이미 훌륭했던 함포전은 여전하지만 딱히 더 발전된 느낌은 없다.
컷신으로 처리해 버려 수많은 유저들을 김 빠지게 만든 백병전.
의상은 남녀 구분없이 입을 수 있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양성평등 구현.
악명 랭크 업.
퀘스트 목록을 보니 벌써부터 지루한 반복 플레이가 예상된다.
현상수배 퀘스트
선원 고용 및 관리에 따른 속도 반영 등의 시스템은 없고 그냥 알아서 채워진다.
항해 종료 & 언인스톨 시작.

 

발매 연기를 거듭하며 8년 넘게 질질 끄는 걸 보며 이미 기대를 내려놓은 지 오래지만 오픈 베타를 한다고 해서 간단히 플레이해 봤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지만 유비 커넥트 실행하기 싫어서 플스5로 플레이했는데, 첫인상인 그래픽이 성능 모드인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구려서 놀랐다.

전체적인 해상도나 텍스처가 많이 뭉개지는데 특히 캐릭터 헤어와 수염 표현은 심각한 수준이다.

품질 모드로 돌리면 좀 나아지지만 프레임이 체감상 30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성능 모드로 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은 예상대로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에서 해상전 콘텐츠를 가져다 MMO로 만든 건데, 안 그래도 지루하고 반복적인 소위 유비식 오픈월드 게임에 MMORPG 식 단순 노가다 퀘스트까지 더해지니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질려버린다.

물론 이런 부분은 MMO 게임의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곤 해도 이를 감수하고 플레이하고 싶도록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들, 예를 들어 파고들만한 콘텐츠의 깊이나 다양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한 컷신으로 때운 백병전이나 제한적이고 할 거 없는 지상 콘텐츠는 오히려 10년 전 블랙 플래그 시절보다 퇴보했고, 함선 쪽도 커스터마이징의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아쉬움이지만 멀티플레이 시 하나의 배에 파티원들이 함께 탑승해 조타, 돛, 대포, 망루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운용하는 시스템이 없고 선원 관리 시스템도 없고 배에서 캐릭터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등 함선이 가지는 특성과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앞으로 2년 정도 열심히 콘텐츠를 보강하면 조금은 할만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때까지 서비스 중지 안 하고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