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외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천시장 라이빈 작년에 처음 먹었던 라이빈에 두 번째로 다녀왔다.여전히 식사시간대엔 빈자리가 없고 바쁠 땐 3~4명이 동시에 음식을 만드는 등 장사가 잘 된다.이미 지난번에 먹고 실망했던 간짜장을 또 주문했는데 혹시 일 년 동안 맛이 좀 나아졌을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 + 그럼에도 즉석에서 바로 볶아서 만들어주는 간짜장은 근처에서 여기 말고는 찾질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단맛이 강하고 춘장은 부족했는데 오히려 작년보다 짜장소스가 더 적어진 것 같았다.그래도 갓 볶아낸 신선한 양파의 식감만큼은 좋았다.짬뽕밥은 영업 종료가 한 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라 하루 종일 끓여서 그런지 국물이 아주 진국이었는데 지난번 먹었던 짬뽕보다 훨씬 좋았다.하지만 여전히 오징어는 질겅거리는 대왕오징어 귀채 위주여서 하나도 안 .. 용마그집장어 아버지가 웬일로 장어를 사준다고 하셔서 막내부부까지 소집했다.처음엔 천상애장어가로 갈까 하다가 두 번 가봤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자 해서 용마그집장어로 가기로 했다.일요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서 갔는데 손님은 한 테이블로 한적했고 그나마 우리가 본격적으로 먹을 즈음엔 다 먹고 나갔다.반찬은 특별한 건 없지만 맛이 다 괜찮고 장어구이 주문하면 장어탕이 나오는데 양이 적어서 된장찌개(3,000원) 하나 추가했다.장어는 구워주는데 손님이 없으니 빈 테이블에다 불 넣고 구워서 옮겨주셨다.근데 환기 시설에 문제가 있는 건지 우리 장어만 굽는데도 매장 안에 연기가 자욱해졌다.어쨌건 직접 굽지 않아도 되니 태울 염려도 없고 숙련된 기술로 먹기 딱 좋게 잘 구워주신다.장어는 연하면서도 기름기 싹 빠져서 담백하고 맛있었는.. 진중 우육면관 본점 청계천 산책 다니면서 언젠가 가보려 했던 진중 우육면관 본점을 지난달 다녀왔다.국내에선 꽤 마이너 한 음식인 우육면으로 미쉐린 빕 그루망에 4년 연속 선정된 곳인 만큼 항상 손님들로 붐볐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바로 옆 건물에 2층 규모의 별관을 오픈해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다.우육면에 아롱사태와 업진살이 추가된 '우육면 진'도 있었는데 아롱사태를 안 좋아해서 기본으로 주문했다.국물이 깊으면서도 깔끔해서 무겁거나 느끼하지 않고 우육면인 만큼 특유의 맛과 향은 있지만 소위 '대륙의 향' 수준은 아니어서 향신료에 약한 사람들도 (좋아할진 몰라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맛이다.기본찬으로 갓으로 만든 쏸차이가 있는데, 원래 갓을 안 좋아하지만 이건 갓 특유의 쏘는 맛이 없어서 생각 외로 입에 잘 맞았다.밥과 고수.. 성수 일미락 지난달 성수동에서 저녁 약속이 생겨 일미락에 다녀왔는데 블로그 기록을 보니 6년 만인 것 같다.평일 저녁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장사가 잘 돼서 30분 정도 웨이팅을 해야 했다.매장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는데 외국인(중국인, 일본인) 손님들이 많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맛집 소개하는 유튜브 같은 곳에 소개라도 된 모양.메뉴에 예전엔 없던 특허받았다는 발효목살이란 게 있어서 1인분에 2.2만 원이란 사악한 가격임에도 궁금해서 주문해 봤는데 불판을 철판으로 바꾼 후 가스불로 굽는 걸 보고 좀 당황스러웠다.물론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고기 못지않게 (숯)불과 불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고기는 육즙 많고 맛있긴 했지만 요즘 돼지고깃집들, 특히.. 빕스 어린이대공원점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막내부부가 상품권 생겼다고 쏜다고 해서 다녀왔다.지난번에 먹어보니 디너 가성비가 영 별로여서 괜히 돈 많이 쓰지 말고 이번엔 평일 런치로 가자고 했다.최근에 딸기 시즌이 시작된 것 같은데 방문 당시는 1월 말로 겨울 메뉴인 홀리데이 그리팅스 시즌 중이었다.홍게랑 폭립 정도 말고는 디너와 큰 차이는 없는 느낌이었고 음식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딱히 인상적이었던 시즌 메뉴는 없었다.이번에도 막내부부 덕분에 잘 먹긴 했지만 여전히 이 가격이면 더 나은 선택지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빕스의 앞날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영천시장 다대기실비 영천시장 안에 있던 더풍년 자리에 예전 최가상회 자리까지 합쳐서 다대기실비라는 새로운 매장이 오픈해서 가봤다.주요 메뉴는 당일바리 횟감 및 해산물이고 분위기는 레트로 하지만 새 단장한 탓에 깔끔하다.오픈한 지 이제 2~3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벌써 입소문이 났는지 평일인데도 저녁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만석이 됐다.궁금했던 조선주조사를 팔고 있어서 마셔봤는데 많이 달지 않은 건 좋았지만 누룩향이 진하게 나는 등 너무 전통주스러운 맛이어서 별로였다.(소위 말하는 정종맛)참고로 청하 대신 조선주조사를 갖다 놓았는지 다른 청주류는 없다.안주는 방어회와 단새우회, 시그니처인 막회를 먹었는데 방어회는 제철이라 먹긴 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신선하긴 했다.단새우회도 신선하고 .. 서대문역 봉평옹심이막국수 진한 국물과 쫀득한 옹심이의 조화10년 정도 된 곳인데 매장 있던 건물 일대가 재건축 예정이라 얼마 전 적십자 병원 별관으로 이전해서 새로 오픈했다.적십자 병원 별관이 최근에 지어져서 매장도 깨끗하고 쾌적하다.주문하면 먼저 보리밥이 조금 나오는데 열무김치랑 무생채 넣고 비벼 먹으면 입맛 돋우는 애피타이저로 제격이다.기본인 옹심이메밀칼국수랑 하나는 옹심이로만 먹었는데 옹심이가 쫀득하니 맛있고 메밀칼국수는 평범하다.국물이 아주 진하고 간간해서 내 입엔 딱 좋게 맛있었는데 싱겁게 먹는 사람은 좀 짤 수도 있을 것 같다.날 조금 풀리면 비빔 막국수도 먹어보고 싶다. 심퍼티쿠시 성수점 뚝섬역에서 가까워 접근성 좋고 음식들도 차돌 고사리 파스타나 우대 갈비 리조또, 오리 스테이크 등 익숙한 듯 생소한 퓨전풍이라 신선하고 맛도 좋다.오픈한 지 오래 안 돼서 깔끔하지만 천장이나 창틀이 전형적인 사무실 스타일이고 테이블도 많아서 분위기는 딱히 좋은지 모르겠다. 성수동 온슬, 골든센트리, 백억포차 성수 갬성 분위기의 주택 개조형 요리주점이다.메인 메뉴에 닭목살 요리나 닭대리탕(닭다리+대창) 등 내가 안 좋아하는 것들이 꽤 있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온슬을 나와 2차로 간 골든 센트리.특이하게 중식+와인바 콘셉트인데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상하이 누들은 평범했고 방방지는 신선했고 어향 가지는 맛있었다.특유의 맛과 물컹한 식감 때문에 가지를 싫어하는데 여기 어향 가지는 가지맛도 거의 안 나고 식감도 엄청 바삭하다.역설적이게도 가지 같지 않아서 가지가 맛있는 상황.하지만 작년 이맘때 1.8만 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2.4만 원으로 대폭 올라서 가성비가 나빠졌다.3차는 백억포차로 갔다.몇 년 전에도 3차로 갔었는데 역시 맨 정신보단 무슨 맛인지 잘 모르는 취한 상태로 가기 적당한 곳이다. 표현식당 서대문본점 두 번가 봤는데 참숯백탄을 써서 불이 좋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가 칼칼하니 맛있고 얼음 트레이가 테이블마다 있어 술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정도가 특징이다.고기는 목살 기준 다소 질겅거리는 식감이라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취향에 따라 쫄깃하다고 좋아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서대문역 주변 돼지고깃집 중에선 가장 나은 곳 중 하나다. 바이킹스워프 롯데월드몰점 오랜만에 갔던 바이킹스 워프.이젠 환율이 너무 올라서 가성비가 안 좋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푸드 익스체인지 특색은 없지만 무난하고 좋은 가성비푸드 익스체인지는 몇 년 전 용산에서 한번 가보고 두 번째인데 지점도 다르고 시간도 많이 흐른 만큼 메뉴 구성은 많이 달랐지만 가성비가 좋다는 점에선 비슷했다.하지만 이런 가성비 위주의 호텔 뷔페들이 대체로 그렇듯 여기만의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메뉴는 딱히 없었다. 이전 1 2 3 4 5 6 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