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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리틀 타이완

루로우면 (6,000원)


대만 지파이 (5,500원)


왕십리에 얼마전 새로 생긴 곳이라 호기심에 가보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만 음식을 파는곳인데 대표메뉴는 대만식 치킨인 지파이라고 함.

맥주랑 같이 먹기 좋아보였는데 점심에 간거라 술은 생략하고 지파이랑 느끼할 수 있으니 면을 하나 시키기로 했다.

보니까 우육탕면하고 루로우면 이렇게 두가지가 있던데 메뉴판에 뭐 어떤 음식인지 전혀 설명이 없었다.

딸랑 이름이랑 가격만 적어 놨음. 한국에서 생소한 음식이면 설명정도는 써놓지..

침착하게 두 면요리의 영문명을 보니 우육탕면은 beef, 루로우면은 pork의 차이인것 같아보였다.

루로우면을 먹어보기로 결정했는데 메뉴판에 붙어 있는 사진을보니 국물이 없어 보이더라.(난 국물 있는 면을 먹고 싶었음)

혹시 몰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우유탕면 먹은 사람들 글은 있는데 루로우면은 후기가 전혀 없음. 일단 다른 사람들이 쓴글을 보니 우육탕면은 국물이 있었다.

주문 받고 서빙하는 젊은 여종업원이 한국말이 서투른게 중국인 같았는데 불러서 루로우면을 가르키며 '이거 국물 있는거 맞아요?' 라고 물어봤더니 '네! 맞아요' 라고 하더라.

그래서 안심하고 주문 했는데 나온 물건은 사진처럼 국물 없는 면요리..

어이없어서 불러서 따질까도 생각했는데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애한테 뭐라 하기도 그래서 그냥 먹기로 했다.

뭐 맛만 있으면 되니까.... 근데 맛도 없다..

그냥 아무런맛도 안나고 오로지 중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 냄새만 남.

다음은 지파이.

후추맛, 매운 후추맛, 매실맛, 치즈맛 이렇게 있었던 것 같은데 매운 후추맛으로 주문 했다.

비쥬얼은 치킨을 납작하게 눌러 놓은 듯한 모양. 그리고 가격에 비해 양이 엄청 많다. 아마 이정도양을 일반 치킨집에서 판다면 최소 두배이상 받을거라 확신함.

고기도 내가 좋아하는 가슴살이고 연해서 괜찮았는데 문제는 소스와 시즈닝.

시즈닝이 엄청 짜고 시큼털털한게 입맛에 영 안맞더라. 소스도 그냥 마요네즈 비슷한 별 특색없고 느끼한 맛.

결과적으로 별로 다시 가고싶지는 않은 곳이다.

다만 가서 먹지않고 그냥 기본 지파이로 포장해다가 집에서 맥주 안주로 삼기엔 가성비가 상당히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