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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 2 나는 전작(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도 플레이하지 않았고 본작 역시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픽이 워낙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아 궁금증이 생겼고, 마침 XBOX 게임패스 데이원 타이틀인 데다 플레이타임도 짧다고 해서 부담 없이 해보기로 했다.플레이타임은 6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포토 모드로 스크린샷도 찍으면서 그래픽 구경하며 천천히 진행한 결과 엔딩까지 9시간이 걸렸다.그래픽부터 얘기하자면 언리얼 엔진 5의 루멘, 나나이트와 메타휴먼 등의 신기술을 모조리 때려 박은 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특히 월드의 자연경관 표현은 데시마 엔진의 데스 스트랜딩, 호라이즌 제로 던이나 플래그 테일: 레퀴엠처럼 그쪽 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들과 비교해도 한 차원 높은 수준이다.익히 알려진 대로 주인공 세누아는 ..
바이오하자드 RE:3 바이오하자드 RE:2에 이어서 바이오하자드 RE:3까지 엔딩을 봤다.발매 당시 원작에 비해 대폭 축소된 볼륨과 그에 반한 높은 가격으로 욕을 많이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원작을 해보지 않았고 게임 패스로 플레이한 내 입장에선 딱히 문제 되지 않았다.플레이 타임은 7시간 반 정도로 RE:2 보다 짧긴 했지만 RE:2에 비해 퍼즐 때문에 같은 곳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부분들이 많이 줄어들고 컷신 연출이 다양해져서 오히려 덜 지루했다.여전히 물리 적용 오브젝트가 없는 딱딱한 세계지만 디테일이 더 좋아진 그래픽과 회피기 추가와 여유로워진 탄약으로 도망치기 바쁘던 전작보다 좀 더 액션성이 강화된 부분도 좋았다.하지만 RE:2의 무대였던 경찰서의 재활용과 하수도-연구시설이라는 전작과 비슷한 콘셉트의 맵 구성은 아쉬..
바이오하자드 RE:2 어릴 때 어둠 속에 나 홀로를 인상 깊게 했었고 좀비 아포칼립스물도 좋아하지만 제한된 시점과 길 찾기+퍼즐 위주의 게임플레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바이오하자드 초기작들(1~3)을 하지 않았었다.바이오하자드 4는 액션성을 강조한 TPS로 게임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서 관심이 갔지만 전작들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하기가 좀 그랬다.(유튜브 스토리 요약본 같은 것도 없던 시절)그렇게 세월이 흘러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7까지 나오면서 아예 손 대기를 포기해 버렸고, 2019년 본작인 바이오하자드 RE:2(이하 RE2)가 나왔을 때도 관심은 좀 갔지만 결국 플레이하진 않았다.시점이 숄더 뷰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액션과 길 찾기+퍼즐 위주의 클래식한 게임방식이 별로 당기지 않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RE2가 대..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스포일러성  스크린샷 포함 용과 같이 8을 하기 전에 7 외전과 유신! 극을 먼저 할 생각이었고 지난달 7 외전부터 마쳤다.외전이라 볼륨이 작다고 알고 있었지만 아카메 네트워크와 투기장을 거의 다 클리어하고 포켓 서킷도 조금 진행하면서 엔딩까지 약 26시간이 걸렸으니 생각보단 오래 붙잡고 있었다.용과 같이 7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키류의 당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스케일도 작고 그다지 흥미롭진 않다.스토리 자체보다는 용과 같이 7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 유저들에게 키류 카즈마란 인물에 대해 좀 더 알려주고 기존 팬들에겐 키류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일종의 팬 서비스와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느꼈다.특히 엔딩은 기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데, 특히 가장 평가가 나쁜 용과 같이 3를 플..
플래닛 코스터: 콘솔 에디션 20여 년 전 밤새가며 즐기던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을 자처하는 플래닛 코스터: 콘솔 에디션을 2년 동안 짬짬이 플레이하며 모든 시나리오를 마쳤다. 총 플레이타임은 125시간.나는 1, 2편과 달리 풀 3D로 완전히 바뀐 롤러코스터 타이쿤 3부터 흥미를 잃었었는데 재미있는 건 이 롤러코스터 타이쿤 3를 만든 곳이 바로 플래닛 코스터의 개발사인 프론티어 디벨롭먼트라는 것이다.롤러코스터 타이쿤 3가 출시됐던 2004년 당시의 PC 스펙과 3D 기술력으로는 이런 복잡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을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구현하기가 역부족이라고 느꼈었다.(2편에서 3D로 전환하며 형편없는 결과를 보여줬던 스트롱홀드 시리즈와도 비슷하다)하지만 플래닛 코스터를 뒤늦게 즐겨본 결과 상당히 재미있고 그래픽도 ..
팰월드 정식 출시도 아닌 얼리 액세스로 한 달 만에 스팀에서만 동접 200만 찍고 1,500만 장을 팔아치우며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팰월드.(콘텐츠 소모로 지금은 대부분 빠짐) 원래 난 인슈라오디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인슈라오디드 출시 5일 전에 나온 팰월드를 잠깐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125시간 동안 헤어나질 못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파이어와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좋게 말해 '매우 강한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좋은 게임들의 요소들을 무턱대고 섞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만 본다면 팰월드는 오픈월드+몬스터수집+생존+건설+전투 등을 제대로 섞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는 판매량이 증명한다. 특히 ..
발더스 게이트 3 두 달 전 엔딩 본 발더스 게이트 3(이하 발더스3)의 늦은 소감. 사실 난 발더스3를 개발한 라리안 스튜디오의 전작이자 RPG 명작으로 인정받는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이하 디오신2)를 예전에 플레이했다 5시간 만에 그만둔 이력이 있다. 전투나 퀘스트 등의 시스템부터 연출까지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고전적이고 하드한 CRPG여서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 강해 몰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라리안에서 발더스3의 개발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나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을 때까지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되고 실제 플레이 영상들을 보다 보니 예전 디오신2때와 비교해 확연히 나아진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컷신과 대화 등의 연출이었다. 사실 발더스3는 디오신2에서 그래픽 ..
스컬 앤 본즈 오픈 베타 맛보기 발매 연기를 거듭하며 8년 넘게 질질 끄는 걸 보며 이미 기대를 내려놓은 지 오래지만 오픈 베타를 한다고 해서 간단히 플레이해 봤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지만 유비 커넥트 실행하기 싫어서 플스5로 플레이했는데, 첫인상인 그래픽이 성능 모드인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구려서 놀랐다. 전체적인 해상도나 텍스처가 많이 뭉개지는데 특히 캐릭터 헤어와 수염 표현은 심각한 수준이다. 품질 모드로 돌리면 좀 나아지지만 프레임이 체감상 30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성능 모드로 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은 예상대로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에서 해상전 콘텐츠를 가져다 MMO로 만든 건데, 안 그래도 지루하고 반복적인 소위 유비식 오픈월드 게임에 MMORPG 식 단순 노가다 퀘스트까지 더해지니 시작한 지 몇 시간 만..
2023 Steam, PlayStation 연말정산 [2023 스팀 돌아보기] 최근 열심히 하고 있는 발더스 게이트 3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지만 콘솔(플스) 외에도 게임패스로 플레이하는 게임들의 비중이 커지다 보니 스팀 이용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2023 플레이스테이션 연말정산]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나 또한 아쉬움이 많았던 디아블로 4가 올해 플스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이자 100시간 이상 플레이한 유일한 게임이었다. 2024년에도 즐거운 게임 생활은 계속된다.
페르소나 5 더 로열 기본적으로 이런 아트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고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설정도 영 와닿지 않아서 그동안 페르소나 시리즈엔 관심이 없었다.(사실 페르소나 4 골든이 스팀에 출시됐을 때 구입했었지만 낡은 그래픽과 시스템 때문에 5시간 만에 하차) 하지만 워낙 최고의 JRPG 시리즈 중 하나로 통하다 보니 다시 해보자는 생각에 가장 최근작인 페르소나 5 더 로열을 플레이한 결과 엔딩까지 120시간을 매우 재미있게 즐겼다. 그래픽 퀄리티가 후져서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 컷씬과 인 게임 모델링과의 괴리가 크고 몇몇 스토리상의 개연성 문제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요소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다. 특히 스타일리시한 UI와 훌륭한 OST, 개성 있는 던전을 비롯한 방대한 볼륨, 일본 게임치고는 상당한 분량의..
디아블로4 D-7 디아블로4(이하 디아4)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1년 전 그토록 기다리던 디아블로3(정확히는 경매장)에 크게 실망한 것을 시작으로 역대급 사내 성추문 사태와 디아블로 이모탈의 결정타로 나의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바닥이었고 디아4 역시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특히 스탠다드 에디션이 1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나왔을 때는 어이가 없었고 50% 할인하면 구입을 고려해 볼까 하는 정도였다.(결국 욕먹고 만원 내리긴 했지만) 이후 블리자드는 디아4에 올인한 듯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오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오픈 베타를 경험했고, 결국 디아4를 예약구매했다. 그뿐 아니라 디아4 카우치 코옵을 하기 위해 플스5도 한 대 더 구입했다. 사실 베타를 해보고 디아4에 없던 기대..
플래그 테일: 레퀴엠 *스포일러성 스크린샷 포함 재미있게 즐겼던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이하 전작)의 후속작 플래그 테일: 레퀴엠을 플레이 타임 23시간 만에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그래픽인데, 특히 월드 그래픽의 디테일이나 아트웍이 매우 뛰어나다. 인물 그래픽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표정 묘사는 극 중 캐릭터들의 감정을 표현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OST는 여전히 훌륭하고 프랑스어 기준 성우들의 연기, 특히 주인공 아미시아의 연기는 게임과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쥐떼를 이용한 퍼즐과 각종 연금술, 은신과 근접 무기를 사용한 전투 등 게임 시스템은 전작과 비슷하고 몇 가지 새로운 도구나 무기, 동료를 활용한 전투 등이 추가된 수준으로 시스템적인 큰 발전은 없다. 스토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