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성수역 식당 탐방.
이번에 올릴곳은 역시 성수역 2번출구 가까이 위치한 굴사랑낙지마을.
가게 상호처럼 굴이랑 낙지를 사용한 메뉴들이 주를 이루는데, 대표격인 낙지덮밥을 먼저 먹어봤다.
일단 2인분 이상만 주문된다는것에서 감점 먹고 들어감.
술안주도 아니고 직장인들 대상으로하는 점심 메뉴로 낙지덮밥 1인분씩 안파는곳 처음 봤다.
어쩔 수 없이 둘이 갔기에 2인분 시켰는데 다행히 낙지가 두마리 나와서 사이좋게 한마리씩 가져다 잘라 먹었다.
낙지가 연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좋았고 소스맛도 적당히 매콤한게 맛있었다.
문제는 다음번에 4명이 갔을때 였는데.. 둘이 갔을때 생각하고 낙지덮밥 4인분을 주문했더니 낙지가 3마리만 나오는거다.
그래서 아주머니한테 4인분인데 왜 3마리만 나왔냐고 물어보니 마릿수가 아니라 무게로 재서 나오는거란다.. 이게 대체 뭔 소린지?
우리가 무게 재본것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믿겠나. 보나마나 3명이 왔어도 똑같은양(3마리) 나왔을거다. 얄팍한 상술.
정말 무게를 재서 나온거라 하더라도 기왕이면 사이즈 맞춰서 4마리로 줬으면 사이좋게 한마리씩 가져다 먹었을텐데 3마리를 줘버리니 결국 한꺼번에 잘라서 퍼다 먹어야되니 괜히 서로 눈치보게 되는 상황.
친한 친구들이면 몰라도 직장 동료들끼리 이렇게 먹는 방식은 영 별로다.
다른 메뉴가 궁금해서 해물순두부도 한번 먹어봤는데, 순두부찌개라하면 일단 위에 뻘겋게 고추기름이 뜨고 칼칼하고 매콤해야하는데 여긴 색깔부터 멀겋고 국물맛도 평범.
그리고 해물순두부라더니 안에는 굴만 잔뜩 들었다. 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도.
추가로 밑반찬들은 전부 맛없음.
낙지덮밥이 맛은 있으나 나오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밥먹으러 또 갈 것 같지는 않고 차라리 회식때 술안주로 먹으러가는게 더 나을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