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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한양대 간지츠

원래 청담이상이었는데 간판만 간지츠로 바꿔달았다.


하쿠시카 준마이팩 (25,000원)


오꼬노미야끼 (17,000원)


나가사키 짬뽕 (26,000원)



불과 한달여전만해도 청담이상이었던 곳인데 어느날인가부터 뚝딱뚝딱 공사를 하더니 간지츠로 간판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장사가 잘 되니 돈들어가는 청담이상 브랜드가 더이상 필요없다고 판단해 프랜차이즈 계약을 종료한게 아닐까 짐작되지만 뭐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다.

뭐 손님 입장에선 청담이상이던 간지츠던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간지츠란 이름은 좀 구린듯.

간판 및 상호만 바뀌었지 내부 인테리어나 메뉴는 청담이상때랑 똑같았다. 그리고 틀어놓는 음악까지.

갈때마다 느낀거지만 기껏 고급스럽게 인테리어 일본 분위기나게 잘 꾸며놓고 노래는 왜 호프집에서나 틀어놓는 걸그룹, 최신가요를 쓰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매장 음악도 브랜딩에 포함되는것이란걸 모르는 모양.

음악 듣기 싫고 시끄러워서 룸으로 자리를 잡고 사케랑 이미 한번씩 먹어본 안주들을 주문했는데 웃긴게 안주 가격을 몇천원씩 올렸더라.

청담이상이란 브랜드 네임밸류도 이제 사라지고 또 그만큼 지불하던 로얄티도 없어졌을텐데, 그럼 가격을 내리진 못할망정 오히려 가격을 올리다니.. 이건 대체 무슨 똥배짱인지?

하지만 이날 진짜 열받았던건 안주 두개를 주문하고 30분이 넘도록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거다.

이미 기본 안주 하나놓고 술은 반이상 마신 상태였고, 기다리다못해 종업원한테 얘기하니 단체 손님이 와서 거기 들어갈 안주들부터 만드느라 그렇단다. 이게 무슨..

이렇게 융통성없이 운영하는것도 그렇지만 상황이 그러면 손님이 기다리다 왜이렇게 안나오냐고 먼저 물어보기전에 사전에 관련해서 안내를 해주고 양해를 구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만약 그랬다면 같은 상황이었어도 기분이 덜 나빴을거다.

오랜만에 모인 좋은 자리라 그러려니하고 좋게 먹고 나왔지만 앞으로는 다시 안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