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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한양대 브라더치킨

몸짱통닭 (12,900원)


밤12시 넘어서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져서 새벽까지 하는 치킨집 찾다가 처음 가보게된 브라더치킨.

늦은 시간이긴했으나 토요일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바닥을 쓸고 있었다.

썰렁해서 그냥 나와서 다른곳 갈까하다가 온김에 한번 먹어보자해서 자리잡고 앉음.

가격대는 한마리에 12,900원 ~ 16,900원 정도.

어째 느낌이 별로 좋지않아서 가장 싼 기본치킨인 몸짱통닭을 주문 했다.

참고로 메뉴판 몸짱통닭 설명에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뉴욕의 풍미' 라고 쓰여있음.

그리고 '브라더치킨은 미리 튀기지 않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깨끗한 기름에 바로 담아냅니다.' 라고도 쓰여있다.

근데 주문한지 10분도 안돼서 치킨 바로 나옴..

미리 튀기지 않기는 개뿔.. 주문과 동시에 튀기는데 어떻게 10분도 안돼서 나오냐.

딱봐도 미리 초벌로 튀겨놓은거 다시 한번 튀겨 나온건데 기름을 많이 먹어서 축축..

닭 크기는 가격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몸짱통닭이란 이름을 붙이기엔 터무니없다.

뭐 좋다. 이러쿵저러쿵해도 맛만 있으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맛이 정말 없다.

또 한번 메뉴판에 적힌 소개 멘트를 빌리자면 '총 17가지 천연재료를 갈비 재우듯 72시간 저온숙성으로 닭고기속살까지 양념이 베이는 특허출원으로..' 뭐 하여간 거창하게 써놨다.

그럼 뭐하냐 맛이 없는걸..

닭맛이 무슨.. 뭔가 양념이 되긴했는데 맛이 이상하다. 같이 먹은 쨈의 표현으론 닭에서 순대맛이 난단다.

난 순대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쿰쿰하기도하고 좋지 않은 맛이었다.

닭자체도 육즙이 별로 없고 살도 별로 없는게 전체적으로 그냥 매우 별로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가장 싼 치킨을 시켰다는 것 뿐이었다.

맛도 없고 양도 적어서 먹자마자 바로 나와서 이자카야로 2차 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