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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age Against the Machine - Rage Against the Machine (1992)



아마도 90년대 가장 충격적인 데뷔앨범을 뽑는 설문조사가 있다면 이 앨범이 1위를 하지 않을까 싶다.
90년대 최고의 앨범이라 생각하진않지만,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더더욱 아니지만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때의 그 충격은 나만 느낀게 아니었을거다.

정치적이고 반체제적이고 선동적이며 비판과 분노로 똘똘뭉친 이들의 사상과 그걸 전달하는 사운드는 너무나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60년대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베트남 정부의 불교억압정책에 항의하며 분신한 승려의 사진을 표지로 하고 있는것만봐도 이들의 심상치않은 성격을 감잡을 수 있고,
굳이 가사를 해석해보지 않아도 잭 드 라 로차의 독을 품은듯 쏘아붙이는 랩만 듣고 있어도 피가 끓어오름을 느끼고 아쉬운대로 밥상이라도 엎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R.A.T.M의 음악은 분노의 메세지 그 자체이며 분노의 메세지가 그 전부이다.
자본주의의 전복을 꿈꿨던 락계의 게릴라.
아마 이런 성격을 가진 밴드가 우리나라에서 등장했다면 당장 빨갱이로 몰려 깜빵신세를 지고도 남았을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의 H.O.T라는 전설의 아이돌 그룹이 표절했다고 논란이되어 국제적망신까지 당했던 Kiliing in the Name의 가사 후렴구인 'Fuck you, I Won't Do What You Tell Me!'는 오래도록 기억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