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대만] 딘타이펑

이름값하는 인파. 예약은 필수다.


수십명이 단체로 딤섬 빚는 모습. 거의 공장 수준이다.


강낭콩 볶음 (130NTD)


소홍주에 절인 닭고기 (300NTD)


우육면 (250NTD)


갈비튀김 계란 볶음밥 (230NTD)


드디어 메인인 딤섬 등장.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 (개당 21NTD)


송로버섯 샤오롱바오 (개당 90NTD), 기본 샤오롱바오의 4배가 넘는 가격.


닭고기 샤오롱바오 (개당 21NTD), 노란 병아리 장식으로 구분이 가능.


샤오롱바오 한판 더.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 (개당 36NTD)


새우 돼지고기 비빔만두 (180NTD)


버섯야채 왕만두 (개당 45NTD)



야채 돼지고기 왕만두 (개당 40NTD)


만두속은 이렇다.


육즙 가득한 샤오롱바오.


타이베이 셋째날 저녁은 일찌감치 계획해놨던 딘타이펑으로 갔다.

타이베이 게임쇼가 국제무역센터에서 있었기에 바로 옆인 101빌딩점으로 갔는데 예상대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딤섬 나오기전에 단품 메뉴인 우육면, 닭고기, 볶음밥등이 먼저 나왔는데 맛들은 다 별로.

특히 소홍주에 절인 닭고기.. 이건 정말 이름부터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냄새만 맡아도 거부감이 확 오는게 난 입에도 안댔다.

갈비튀김 계란 볶음밥은 밥은 맨밥처럼 싱겁고 위에 올려진 갈비튀김은 도대체 어디가 '갈비'인지 알 수 없는 수상한 비주얼에 대만식으로 조미된 듯 맛과 향도 낯설다.

심한정도는 아니지만 대만 향신료 맛에 약한 사람이면 못먹을 수도 있음.

그렇게 좀 실망을 하던차에 드디어 메인인 샤오롱바오, 샤오마이, 왕만두등이 줄줄이 나왔다.

먼저 단타이펑의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부터 맛을 봤는데.. 일단 난 딤섬류를 그렇게 좋아하는편이 아니고 한국에서도 딘타이펑에 안가봤고 가볼 생각도 안해봤다.

물론 우리나라 만두는 군물찐 다 좋아함.

근데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파는 딤섬은 제대로된 맛이 아니라며 대만 단타이펑같은 본고장에서 오리지널로 먹으면 완전 맛있다고 하는걸 많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했고 기대도 꽤 했는데.. 직접 먹어본 내 소감은 역시나 별로다.

우선 사람들이 극찬하는 넘쳐흐르는 육즙.. 이건 진짜다. 육즙이 장난아님.

근데 문제는 그 육즙이 별로 맛이 없다. 엄청 기름지고 느끼하다.

그렇다고 만두피나 속내용물이 뭔가 딱히 특별하거나 한것도 없음.

그냥 느끼하고 기름진 돼지고기 육즙이 잔뜩 들어간 만두라는 생각.

몇개 먹으니까 느글거려서 더 못먹겠더라.

난 샤오롱바오보단 새우때문인지 샤오마이가 그나마 약간 더 나았던듯.

그리고 왕만두도 이게 만두인지 호빵인지 모를정도로 피가 두껍고 속은 부실해서 퍽퍽하기만하고 영 별로였다. 차라리 개성 왕만두를 먹고말지..

물론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맛있다고 잘 먹었다. 심지어 사진으로 다시봐도 밥맛 떨어지는 소홍주에 절인 닭고기도 맛있다고 먹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 입맛엔 영 아니었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 만두만 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