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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천호동 쭈꾸쭈꾸쭈꾸미

쭈꾸미 2인분 포장 (22,000원)


궁중팬에 담고 볶기 시작.


어느정도 볶다가 당면과 팽이버섯을 넣어준다.


완성. 다 볶고나면 쭈꾸미가 쪼그라들어서 양도 좀 적어진다.


여기 특징중 하나인 일명 하얀소스.


천호동 쭈꾸미 골목은 10년 넘게 원조인 독도 쭈꾸미만 다녔고 그냥 그게 자연스러워서 다른집은 가볼 생각 자체를 안해봤다.

근데 독도는 이제 한물갔고 요즘엔 쭈꾸쭈꾸가 대세라고 하는 사람들을 여러명 만나게되다보니 궁금함이 생겼다.

그래서 주말에 날잡고 포장해다 먹어봤다.

물론 쭈꾸미 볶음은 포장보다는 직접 가서 두꺼운 철판에 달달 볶아먹어야 제대로지만 독도도 많이 포장해다 먹어봤기때문에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 가능.

2인분 포장해왔는데 우선 독도보다 양이 적다.

그리고 쌈무는 똑같이 주지만 여긴 당면이 넓적당면이고 콩나물 대신 팽이 버섯을 준다.

양념 같은 경우도 차이가 있는데 독도는 거의 고추장같은 농도의 양념장을 날 쭈꾸미에 넣고 볶는식인데 쭈꾸쭈꾸는 묽게 풀린 양념소스에 쭈꾸미를 재어 놓은 형태다.

하지만 막상 다 볶아서 먹어보니 맛은 독도랑 별 차이 없었다.

사실 대부분 독도 유명세에 벤치마킹해서 비슷하게들 만들었을테니 그럴법도하다.

양념맛 자체는 비슷하지만 맵기는 쭈꾸쭈꾸가 독도보다 덜 매웠다.

개인적으로 양념은 더 매운 독도쪽이 취향이지만 쭈꾸쭈꾸가 독도보다 나은점이 있었으니 그건 양념이 아닌 쭈꾸미 자체였다. 

물론 그날그날 재료 컨디션에따라 차이가 있을수는 있지만 몇년사이 독도 쭈꾸미는 먹을때마다 쭈꾸미 비린내가 좀 나고 쭈꾸미도 질긴편이었다.

근데 이날 처음 먹은 쭈꾸쭈꾸는 비린내가 전혀 없고 쭈꾸미도 부드러웠다.

비록 독도보다 양도 더 적고 양념맛도 더 약하고 콩나물 대신 허접한 팽이버섯을 넣어주지만 결정적으로 주재료인 쭈꾸미의 상태가 더 좋았기때문에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여기 특징인 일명 하얀소스가 있는데 사람들이 맛있다고들해서 뭐 특별한 특제소스인가 했는데 그냥 마요네즈에 새콤한맛 좀 더한것으로 별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