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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Days of the New - Days of the New (1997)


그런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디스토션 걸린 지글거리는 기타다.
그 일렉기타 대신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그런지를 하겠다는 밴드가 있었으니 바로 데이즈 오브 더 뉴였다.
어찌보면 좀 어이없는 발상인데, 의외로 들어보면 꽤 친숙한 느낌을 받는다.

그도 그럴것이 너바나와 앨리스 인 체인스 말년의 언플러그드 앨범들에서 이미 그런지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궁합이 썩 괜찮은 분위기를 만든다는걸 모두 경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팀 보컬 트래비스 믹스의 음색까지 에디 베더와 레인 스탤리를 합쳐놓은듯 하니 친숙하지 않을 수 가 없는거다.

곡들의 분위기도 펄잼과 앨리스 인 체인스가 번갈아가며 떠오를정도로 비슷하다.
그래도 이팀이 나름대로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너바나나 앨리스 인 체인스의 언플러그드 앨범들은 (물론 훌륭하긴 했지만)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온 결과물이었지만 데이즈 오브 더 뉴는 애당초 정규앨범 전체를 올 어쿠스틱 사운드로 꾸몄다는 것이다.

즉 애당초 곡을 만들때부터 어쿠스틱 사운드에 맞춰서 만들었을것이고 그렇기때문에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당연한것이지만- 너무나 잘 어울렸다는거다.
Touch, Peel and Stand나 Shelf in the Room같은곡은 이들이 내세웠던 '올 어쿠스틱 헤비 사운드'를 아주 잘 표현해준다.

특히 앨리스 인 체인스의 [Jar Of Flies]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 권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