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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연안식당 천호역점

반찬 세팅. 미역국도 나온다.
꼬막 비빔밥 (12,000원)
밥이랑 잘 비벼준다.
해물탕 중 (37,000원)
생각보다 푸짐하게 잘 나옴.
국물은 칼칼함보다는 개운한 스타일.

 

작년에 왕십리에서 동물병원 가다가 연안식당(행당점)을 처음 봤었는데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거 보고 여기 대체 왜 이렇게 장사가 잘되나 싶었는데 벌써 매장 수 150개를 찍었단다.

여기 대표메뉴가 꼬막 비빔밥인데 난 꼬막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갈 생각을 안 했는데, 얼마 전 가족 외식을 여기서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강동구에만 벌써 3군데가 생겼더라. 확실히 잘 나가긴 하는가 봄.

우린 천호역점으로 갔는데 해물탕 중자에 꼬막비빔밥 3개를 주문 했다.

우선 연안식당의 간판인 꼬막 비빔밥부터 먹어봤는데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아니면 내가 꼬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그냥 아주 평범한 맛이었다.

참기름부터가 다르네 상추를 절대 넣으면 안 되네 막 이것저것 써붙여놨는데 글쎄올시다... 뭐가 특별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참기름이나 양념장 모두 그냥 익숙한 맛이다.

그래도 특이한 점을 꼽자면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맵다는 정도?

그리고 이걸.. 이 정도 꼬막 넣고 12,000원이란 가격은 내가 볼 땐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물론 꼬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 가족들의 평가 결과는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가격만큼 맛이 딱히 뛰어나지도 않다는 것이다.

다음은 해물탕인데 얼큰한 일반적인 해물탕이 있고 맑은 지리탕이 있다.

사이즈는 소자는 없고 중자, 대자만 있는데 중자 양이 생각보다 꽤 푸짐하게 나온다.(꼬막 비빔밥이 가격 대비 부실하게 나와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름)

어느 정도 끓으면 직원이 와서 해물을 손질해준다.

해물들이 한눈에 봐도 전부 신선해 보이고 국물 맛은 크게 기대 안 했는데 개운하고 깔끔한 게 맛있었다.

진하고 칼칼한 국물은 아니고 맑고 시원한 스타일인데 가족들도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해물탕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음에 또 가고 싶은데 소자를 안 팔다 보니 둘이서 밥 한 그릇씩 놓고 먹기엔 중자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소자도 팔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