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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성수동 오늘고기

기본 세팅.
4인 모둠 900g (76,000원) 왼쪽부터 대통령 목살, 생갈비 삼겹, 대통령 삼겹, 이베리코 꽃목살.
생갈비 삼겹과 대통령 목살부터 굽기 시작.
대통령 삼겹과 남은 생갈비 삼겹.
마지막 이베리코 꽃목살 차례. 한눈에 봐도 비계가 많아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역시나 비계가 많음..
모자라서 대통령 목살 하나 추가 (14,000원)
옆 테이블에서 남긴 대통령 삼겹도 가져다 구워 먹음.
깻파라면 (4,000원)
전혀 기대 안했는데 맛있어서 놀람.

 

3월 회식으로 다녀온 성수동 오늘고기.

하남돼지집 같은 프랜차이즈 고깃집보다는 나을거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MB시절 무려 3번이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것에 혹해서 회식 장소로 선정되었다.(먹방요정 MB가 인정한 고기라니!)

오픈한지 몇 달 안돼서 매장도 깔끔하고 성수동 감성으로 인테리어도 캐주얼하다.

고기 메뉴는 생갈비 삼겹, 대통령 삼겹, 대통령 목살, 이베리코 꽃목살이 있는데 4인 모둠 세트에 모든 고기가 종류별로 총 900g나와서 그걸로 주문했다.(참고로 2인 모둠 세트도 있는데 여기엔 이베리코 꽃목살이 빠진다.)

단품 가격은 부위에따라 1인분(약150g)에 13,000원~15,000원으로 다른 고깃집들과 비슷한 수준.

순서대로 먹으라는 추천에 따라 먼저 대통령 목살과 생갈비 삼겹부터 구웠는데 대통령상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인지 생각만큼 고기가 아주 맛있진 않았다.

사실 굽기전에 이미 고기 나온 상태를 보고 기대만큼 고기가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느꼈는데 맛도 딱 그 정도 수준이었다.

물론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동네 전통시장 단골 정육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고기보다 딱히 더 질이 좋다거나 맛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는 얘기다.

기대했던 대통령 목살은 육질이나 두께가 아쉬웠고 대통령 삼겹살은 통으로 안나오고 잘게 썰어져나온것 부터가 영 실망스러웠다.

특히 이베리코 꽃목살은 겉보기부터 비계가 너무 많아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맛도 비계80%, 고기20%정도의 느낌으로 나한테는 최악이었다.

그나마 생갈비 삼겹은 딱히 불만 없이 무난했다.

사실 여기 진짜 맛있는 메뉴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깻파라면이다.

이름대로 깻잎과 대파로 끓인 라면인데 별 생각 없이 입가심으로 시켜서 먹었다가 다들 감탄 했다.

국물맛이 무슨 감자탕이나 매운탕 먹는 것 처럼 진하고 칼칼한게 끝내줌..

이거 점심에 팔면 점심에 먹으러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종합하자면 깔끔한 분위기에 소스류 잘 나오고 고기맛은 평범한, 깻파라면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