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기생충

2019.06.01 관람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의도된 것이겠지만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자 너무 작위적인 설정과 연출을 남발해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 아쉬웠고 예측하지 못했던 전개나 반전 등의 요소도 솔직히 약했다.

이런 주제나 전개 방식(블랙 코미디로 시작돼 분위기가 반전되는)의 영화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스토리도 생각보다 예상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는 치밀하게 세팅된 여러 가지 상징적인 장치들과 배우들의 딱딱 떨어지는 연기에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다.

특히 배우들의 비중이 주연부터 조연까지 고르게 분배된 게 인상적이었는데 칸에서는 봉준호랑 송강호 둘만 거의 나오길래 송강호 원맨 영화일 거라 생각했지만 따지자면 오히려 송강호보다는 최우식이 진짜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등급을 올리더라도 수위를 좀 더 높여 더 강하고 어둡게 표현했더라면 후반부의 전환이 더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특히 후반의 칼부림 및 유혈 낭자 씬은 봉준호 치고는 디테일이 약하다)

봉준호 전작들과 비교한다면 옥자나 괴물보다는 좋았지만 살인의 추억보다는 못하고 마더와 비슷한 정도다.

 

7.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