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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성수동 전통숯불꼼장어 소갈비살구이

기본 상차림. 국물로는 조개탕이 나온다.
불 들어옴.
갈비살 (180g 13,000원 x 3인분)
소금구이 꼼장어 1인분 주문 (12,000원)
꼼장어와 갈비살은 좀 생소한 조합이지만 이집에선 다들 이렇게 먹는단다.

 

성수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곳인데 성수동에서 20년 된 유명한 집이란다.

사무실 바로 옆이기도 하고 퇴근할 때마다 보면 항상 밖에까지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호기심에 몇 번 가보려고 했으나 매번 자리 없어서 실패함.

그러다 얼마전에 작정하고 칼퇴하고 갔더니 겨우 안쪽에 한 자리 있어서 먹게 됐다.

좁고 불편해서 싫어하는 깡통 테이블이라 빨리 배 채우고 2차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갈비살 3인분을 주문했다.

사람 많고 굉장히 바쁜 와중에도 중간중간 나타나서 능숙하게 고기를 뒤집어주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역시 하루 이틀 장사한 게 아니란 것이 느껴졌다.

좀 웃겼던 건 중간에 석쇠가 시커메져서 갈아달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하는 말이 석쇠 시커메져도 고기만 안 타면 된다고 그냥 먹으란다.

그래도 갈아달라고 해서 한 번은 갈아줬지만 차마 더는 갈아달라고 할 수 없었음..

역시 장사 잘되는 집은 꼭 이렇게 배짱부리는 게 한 가지씩은 있는 모양이다. 그냥 좀 갈아주면 될 것을..

갈비살 원산지는 미국산이고 맛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개인적으로 갈비살 부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내 기준에 육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음.

다른 동료들도 먹을만은 하지만 이렇게 장사 잘되는 집 치고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의견.

나는 꼼장어를 안먹지만 그래도 꼼장어가 주메뉴인 집이니 맛이라도 보라고 1인분 시켰는데 꼼장어도 비슷한 평이었다.

개인적으로 음식점은 맛도 중요하지만 매장의 쾌적함이나 직원 응대 같은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여긴 자리도 불편하고 장사 잘된다는 집 특유의 비협조적인 응대에 냉방은 제대로 안돼서 덥고 맛도 그냥 그러니.. 전체적인 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내 기준에서는 위치가 명당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장점을 찾기 힘든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