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이맘때면 나오는 딸기 메뉴들 다 거지 같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폭립이 돌아왔다고 해서 잽싸게 다녀왔다.
딸기 홀릭에 폭립이라니..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지만 1년 넘도록 빕스 욕하며 기다리던 폭립이 돌아왔다는데 딸기면 어떠하고 포도면 어떠하리.
내 블로그 기록상으로 2018년 10월에 마지막으로 폭립 먹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으니 무려 1년 하고도 3개월 만에 폭립이 나온 거다. 빕스 징한것들..
폭립만으로도 불만은 없었지만 맛있었던 굴라쉬랑 홍합 스튜가 살아남았고 폭립 나오며 치울 것으로 예상했던 훈제연어도 그대로 나오고 있어서 샐러드바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새로 생긴 팟타이도 건더기가 부실해서 그렇지 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신메뉴 타이틀이 무색하게 딸기 들어간 건 죄다 별 볼 일 없었다.
와플 머신으로 와플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해 놓았는데 디저트 중엔 그나마 제일 나았다.
어쨌건 또 폭립 치우기 전에 한 번은 더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