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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왕십리 마라무쌍

마라탕 4단계. 국물 넉넉히 줘서 좋다.

마라탕 3단계. 4단계보다 색이 덜 빨갛다.

고추기름이랑 파 등 추가

 

왕십리 민자역사 식당가에 육대장 나가고 새로 오픈한 마라 전문점으로, 가로수길에 있는 곳인데 이번에 분점을 냈다고 한다.

마라탕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새로 생겼으니 맛보러 한번 가봤다.

다른 마라탕 집처럼 원하는 재료 담고 무게 재서 계산하는 식인데 이런 거 귀찮은 사람들 용으로 그냥 매운 단계만 고르면 알아서 만들어주는 메뉴도 있다.

마라탕 가격은 일반 재료 100g당 1,800원, 소고기or양고기 100g당 3,000원, 꼬치 개당 1,000원이고 최소 주문 금액은 8,000원이다.

고기 안 넣고 꼬치 3개랑 일반 재료로 최소 금액 맞췄더니 양이 꽤 많았다.

매운맛은 1~4단계까지 있는데 어느 정도인지 보려고 3단계, 4단계 하나씩 시켜봤는데 4단계도 엄청 맵진 않다.

불닭볶음면보다 좀 덜 매운 정도로, 매운맛 좋아한다면 최소 3단계 이상으로 먹는 것이 좋겠다.

손님도 많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린다했는데 아주 팔팔 끓여서 뜨겁게 나와서 좋았고 국물을 넉넉하게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맛은 일반적인 마라탕보다 마라맛이 좀 약한데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간은 좀 싱거웠는데 셀프바에 마늘소스부터 땅콩소스, 고추기름, 산초기름, 고춧가루 등 각종 소스에 고수랑 파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대로 조절해 먹을 수 있다.

고추기름이랑 산초기름에 다진 파 넣어서 먹었더니 간도 좀 맞고 풍미가 살아나서 좋았다.

어느정도 먹고 나서는 고수 조금 넣어서 또 다른 국물 맛을 즐김.

그리고 셀프바에 밥솥이 있어서 퍼다 먹을 수 있는데 마라탕 양이 많아서 밥은 먹을 수가 없었다.

대체로 맛은 무난하지만 새 매장이라 깔끔하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셀프바를 운영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요즘 마라탕 집들에서 한국말 잘 못알아 듣는 중국인을 많이 써서 답답할 때가 있는데 여긴 직원들이 다 한국인이라 의사소통 문제가 없는 것도 좋았다.(셰프만 중국인이라고 함)

마라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딱히 먹을거 없고 매운 국물 생각날 때 나쁘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