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민자역사 식당가에 몇 달 전 새로 오픈한 중식당이다.
처음 간 것이니 기본인 짬뽕이랑 간짜장을 먹으려 했으나 그냥 간짜장은 없고 삼선간짜장만 있어서 그걸로 주문함.
먼저 짬뽕은 그냥 평범하고 익숙한 조미료 맛 나는 짬뽕이다.
무난하지만 깊은 해물맛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불맛이 강조된 짬뽕도 아닌데 9천 원이란 가격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됨. 가성비 매우 나쁨.
하지만 문제는 삼선간짜장이었는데.. 일단 비주얼부터가 간짜장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간짜장은 일단 춘장 색이 새카맣게 살아있어야 하고 기름에 잘 볶인 양파랑 양배추도 살아 있어야 하는데 이건 그냥 일반 짜장에 새우랑 오징어를 넣은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결정적으로 원래 간짜장에는 넣지 않는 전분물까지 풀어놔서 짜장이 끈적거렸다.
이 점성이 싫어서 일부러 간짜장으로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메뉴에서 간짜장 빼는 게 낫다.
할 수 없이 간짜장이 아닌 그냥 짜장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려 했지만 맛도 이상했다.
짜장에 식초를 넣었는지 시큼했는데 느끼한 맛 때문에 짜장면에 식초 뿌려 먹는 사람들이 있는 건 알지만 내 입맛에는 영 아니었다.
유일하게 맛있었던건 짜사이뿐.
맛도 맛이지만 고급 중식당 분위기도 아닌데 가격만 비싸고.. 재방문 확률은 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