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이 트러스트의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앨범이다.
목소리도 이쁜데 얼굴까지 이쁜 사기 캐릭터 엠마누엘 프룰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는데, 몇 곡만 불렀던 전작 Headroom과 달리 전곡의 보컬을 맡고 있다.(+기타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 인디밴드로 아직 미국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듯 하지만 얼마 전 홍대로 내한공연도 다녀가는 등 인디 쪽에선 꽤 글로벌하게 활동 중이다.
이 팀은 솔직히 엠마누엘의 지분이 너무 크지만 그 외의 특징이라면 기타+보컬, 베이스, 신디사이저의 3인 구성으로 밴드에 드럼이 없다.
때문에 주로 드럼 머신을 사용하고 그 위에 베이스를 얹는 스타일이라 일렉트로닉 색채가 강하고 베이스라인도 꽤 부각되는 편이다.
레트로 한 드림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 특징으로 그루브와 리듬감이 살아있어 너무 처지지 않고, 엠마누엘의 잔잔하고 몽환적인 보컬이 시너지를 내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그리고 뮤직 비디오도 자기들이 직접 찍고 편집하는데, 당연히 아마추어스럽지만 그게 또 이들의 음악과 어우러져 유니크한 감성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