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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노보텔 앰배서더 용산 푸드 익스체인지

창가 자리라 뷰가 탁 트여서 좋았지만 용산역 아이파크몰 말고는 허허벌판이라 볼 건 없었다.
언제나처럼 연장샷으로 시작
첫 접시부터 바로 고기로 달린다. 본갈비, 등심 스테이크, 양갈비와 랍스타 집게발.
시저 샐러드에 새우, 관자살 추가.
랍스타는 바이킹스워프처럼 삶은걸 바로 주지 않고 그릴에 올려 토치질을 한번 해서 준다. 그리고 머리에 소스를 올려주는 것이 특징. 맛도 괜찮다.
훈제 연어와 참치, 연어회 등. 맛은 그냥 무난하다.
중식 메뉴인 탕수육, 깐풍기, 멘보샤는 전부 딱딱하게 말라서 별로였다.
초밥은 이렇게 4종류 나온다.
랍스타 한마리 더
양갈비보다 아래 있는 본갈비가 정말 맛있다. 고기도 연하지만 양념이 훌륭함.
커피나 주스는 따로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직접 머신으로 뽑아 먹으면 된다.
새우튀김이 아주 실하고 맛있다. 송아지 고기 소시지라고해서 호기심에 하나 가져와 봤는데 그냥 소시지랑 똑같은 맛이다.
파스타는 따로 없고 이런식으로 크림, 토마토 맛보기로 나온다.
이제 디저트 타임. 이것저것 있는데 딱히 눈에 띄는건 없다.
아이스크림이 다섯가지나 있는데 역시 망고가 맛있다.
식사 끝.
열심히 먹고나니 밖이 어두워졌다.

 

올해 쨈 생일밥은 용산 드래곤시티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 있는 푸드 익스체인지에서 먹었다.

그동안 용산은 가끔씩 갔지만 아이파크몰을 벗어나지 않았었는데, 몇 년 만에 아이파크몰 바깥으로 나가봤다.

예전에 용산 자주 들락거릴 때 있던 구름다리가 보수되긴 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에 일단 놀랐고, 악명 높던 터미널 상가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드래곤시티 호텔이 들어서서 구름다리와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선인상가나 나진상가 등 다른 주요 건물들은 옛날 그대로 인듯했다.

명색이 5성 호텔이라고 새로 크게 지어놓고는 옛날처럼 허접한 구름다리로 연결해놓은 게 좀 웃겼다.

주말 디너 첫 타임이었지만 역시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덕분에 분위기는 쾌적했다.

푸드 익스체인지를 가기로 한 가장 큰 이유이자 여기의 메리트는 10만 원 이하 호텔 뷔페로는 (아마도) 유일하게 양갈비와 랍스터가 함께 나온다는 거였다.(추가로 대게도 나오는데 나는 랍스터로 충분해서 대게는 하나도 안 먹었다)

랍스터는 먹기 좋게 반 잘라서 토치질 해주는데 질기지 않고 맛있고, 집게발은 따로 나오는데 양념을 발라놔서 몸통 하곤 또 다른 맛이다.

기대했던 양갈비는 좀 별로였는데 크기는 큼직해서 마음에 드는데 기름이 너무 많다. 그리고 소스도 별로다.

양갈비는 라세느가 아직까진 최고인 것 같다.

그리고 기대 안 했던 양념 본갈비가 정말 맛있었다.

그 외에도 등심 스테이크나 포크 슬라이스 등 육류는 가짓수도 그렇고 부실하진 않았다.

새우튀김도 맛있었고 샐러드 쪽도 꽤 괜찮았다.

별로였던 건 중국 요리 쪽이었는데 탕수육, 깐풍기는 너무 말라 딱딱하고 멘보샤가 있길래 좋다 했더니 이것도 튀김이 딱딱하고 새우맛도 하나도 안 났다.

음식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지만 파스타, 피자도 한 두 가지씩 구색은 갖춰놨고 회랑 초밥, 육회 등등 기본적으로 있을 건 다 있었다.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나 환경은 여전히 옛날 칙칙한 용산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서 또 가고 싶어 질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