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 근처 탐방하다 발견한 곳으로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찾아보니 작년에 론칭한 가맹점 20여 곳 정도 되는 신생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일단 여기가 인상적이었던 건 가격인데, 요즘 고깃집들이 기본으로 삼겹살, 목살 1인분에 14,000원부터 시작해서 16,000원, 17,000원까지 받는 곳도 있는데 여긴 1인분에 12,000원이다.
사실 그래서 고기질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고기 나온 거 보니 엄청 좋아 보이는 것 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좋아 보였다.
그리고 불판 그릴이 얇아서 불에 직접 닿는 면적이 넓은 스타일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2/3 정도까지는 직원이 굽고 잘라주는데, 반듯하게 자르지 않고 뭉텅뭉텅하게 잘라주는 스타일이라 추가로 가위질을 좀 해야 했다.
고기 맛은 최상급은 아니었지만 가격 대비 괜찮은 편이었고,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찌개도 허접하지 않고 맛있었다.
부안이 파김치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그니처 반찬으로 파김치가 나오는데, 난 파김치를 안 먹어서 좀 손해 보는 느낌이었다.
파김치를 주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파무침이 안 나와서 아쉬웠는데, 메뉴에 보니 파절이 쫄면이 있길래 한 그릇 주문했다.(오로지 파무침 먹고 싶어서)
근데 파가 엄청 조금이기도 하고 채 쳐서 물에 오래 담가놨는지 뻣뻣하고 맛대가리 없었다.
안 먹는 파김치가 주 반찬이고 쫄면도 별로였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고기질과 맛이 괜찮은 편이라 부담 없이 고기 먹으러 가기에 나쁘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