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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아웃백 서대문점

스프는 양송이와 콘
스프에 후추를 꼭 뿌려먹는데 언제부턴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던 후추통을 치워버려서 매번 달라고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오지 치즈 후라이즈(9,900원)를 주문했는데 '치즈'가 실종 된 '오지 후라이즈'가 나왔다.
컴플레인 넣고 치즈 올려서 다시 구워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감자가 오버쿡 상태가 돼서 맛이 떨어졌다. 
치킨 덴더 샐러드 (런치 19,900원)
허니 머스타드 뿌려줌. 항상 모자라서 한번은 더 달라고 해야한다.
카카두 김치 그릴러 (런치 20,900원)

 

아웃백 서대문점 두 번째 방문.

벌써 한 달 정도 전인데 주말이긴 했지만 무슨 날도 아니고 행사 같은 것도 없었는데 사람이 엄청 많아서 웨이팅이 있었고 다 먹고 나갈 때 까지도 웨이팅이 끊이질 않았다.

이렇게 손님이 많은 날은 시끄럽고 정신없기도 하지만 직원들 서비스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날도 처음 갔던 날(그땐 한가했다)에 비해 여러모로 별로였다.

일단 이런 날은 기본적으로 뭔가 달라고 요청하면 무조건 오래 걸리는데, 스프에 넣을 후추부터 늘 모자란 허니 머스타드 소스, 음료 리필까지 모든 게 다 오래 걸려서 쾌적한 식사에 방해가 됐다.

그리고 오지 치즈 후라이즈에 치즈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왔는데, 웬만하면 귀찮아서라도 그냥 먹는 편이지만 이건 상태가 너무 심해서 직원한테 얘기해서 치즈 올려서 다시 구워 나왔는데 이미 먹던 중에 리듬이 깨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런치 메뉴에 변경된 부분이 있었는데 원래 런치에 있던 크리스피 치킨 샐러드가 없어지고 대신 치킨 텐더 샐러드가 런치로 들어왔다.

아웃백 가면 치킨 텐더 샐러드를 항상 먹기 때문에 스프랑 음료까지 딸려 나오는 런치로 들어간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실제 나온 걸 보니 망고가 들어가는 등 기존 치킨 텐더 샐러드와 구성이 미묘하게 달랐다.

원래도 기본 소스가 렌치+발사믹인지 허니 머스타드인지 외에는 크리스피 치킨 샐러드와 치킨 텐더 샐러드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둘을 그냥 하나로 통폐합한 것 같다.

카카두 김치 그릴러는 경험상 매장 편차가 유난히 심한 메뉴인데, 직원에게 물어본 바로는 완제품 상태의 볶음밥을 그대로 조리하기 때문에 간도 따로 조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맛과 상태의 차이가 큰 건 고기와 볶음밥의 익힘&볶음 정도에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못하는 매장에선 고기가 허여멀건한 상태로 나오기도 하고, 양파와 파프리카를 많이 넣고 충분히 볶지 않아서 축축하게 나오는 곳도 있다.

그래서 아주 바싹 볶아달라고 했더니 물기도 없고 고기도 마음에 들게 제대로 익혀 나와서 맛있었다.

잘 먹고 나오긴 했지만 하필 사람 많은 날이어서 서비스도 그렇고 그리 쾌적하진 못했던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