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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ASRock DeskMini X300으로 미니PC 만들기

데스크미니(케이스+보드+파워), CPU, RAM, SSD 이렇게면 본체 한대 완성이다.
데스크미니 X300 구성품. 늘어놓으니 꽤 풍성하다.
X300에 포함된 70mm 기본 쿨러.
딱 봐도 허접하게 생겼는데 어차피 4650G의 레이스 스텔스 쿨러를 사용할 거라 상관 없다.
정사각형으로 반듯한 모습.
애즈락 제품답게 디자인이 세련되진 않지만 워낙 작아서 귀여운 맛이 있다. 
전면에 전원 버튼과 USB 3.0 타입 A와 C 각 1개, 마이크, 헤드폰 포트가 있다. LED도 전원과 HDD 따로 제공 되는 등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
후면 포트는 DC 전원, DP, HDMI, D-Sub와 USB 3.0과 2.0 각 1개, LAN 포트가 제공된다. 비록 쓸모 없는 D-Sub가 있긴하지만 이 작은 사이즈에 모니터 3대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역시 애즈락스러움)
손 위에 올려 놓아도 부담 없는 사이즈.
전원 어댑터는 90W부터 120W, 180W 등 다양하므로 사양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난 120W 짜리로 구입.
부품 장착을 위해 케이스에서 보드를 꺼내준다.(슬라이드 방식으로 부드럽게 분리됨)
초소형 PC를 위한 AMD X300 칩셋과 STX 폼팩터를 사용한 메인보드.
CPU는 라이젠 5600G와 4650G를 놓고 고민하다 4650G로 선택했다.
CPU 장착 완료.
X300 기본 제공 쿨러와 AMD 기본 쿨러인 레이스 스텔스의 비교. 레이스 스텔스가 라이젠 쿨러 중 최약체라고 해도 X300 쿨러보단 훨씬 강력해 보인다.
문제는 X300의 케이스 높이가 낮아서 레이스 스텔스를 장착하면 쿨러가 걸려서 들어가질 않는다. 사진의 우측처럼 쿨러 상단에 있는 가드 부품을 벗겨내면 아슬아슬하게 딱 들어가는 높이가 확보된다. 하지만 저 가드 뜯어내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 
쿨러 상단의 가드를 제거하고 장착한 모습. 가드를 제거해도 쿨러 동작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보드 크기가 작은만큼 노트북용 램을 사용한다. 삼성 DDR4-3200 16GB 2개 준비.
램 장착 완료
다음은 와이파이/블루투스 모듈 장착. 기본 구성품은 아니고 추가 옵션이다.
케이스 뒷면의 동그란 부분을 뚫어주고 안테나 연결부를 장착한다.
SSD는 마이크론 P5 NVMe 500GB
무선 모듈, SSD까지 장착 완료. 참고로 보드 뒷면에 M.2 SSD 슬롯이 하나 더 있다.(애즈락 무서운 놈들..)
옆모습. 무선 모듈은 SSD 밑에 위치한다.
보드 뒷면. 2.5인치 SSD/HDD를 2개 장착할 수 있는 가이드가 존재. 정말 미니PC가 맞나 싶을 정도의 확장성이다.
USB 확장 케이블도 제공된다.
무선랜과 마찬가지로 USB 확장 포트도 케이스 옆면 공간을 뚫고 장착하면 된다. 이거까지 합치면 USB 2.0 3개, 3.0 2개에 C타입 1개까지 미니PC로는 적지 않은 USB 포트가 확보된다.
드디어 조립 완성.
작지만 꽤 묵직하다.
안테나 장착 모습.
15.6인치 델 인스피론 노트북과 크기 비교.
윈도우 설치중
24인치 모니터에 연결한 모습.

 

전부터 STX급 미니 PC/베어본을 한대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쨈이 새로운 작업용 PC가 필요하게 됐고 PC가 자리 차지하는 걸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데스크미니 X300으로 미니 PC를 맞춰주기로 했다.

CPU를 라이젠 4650G와 5600G를 놓고 고민을 좀 했는데 구입 당시인 8월 초에는 5600G의 출시초라 가격이 비쌌고 아직 5600G를 지원하지 못하는 바이오스 버전의 제품들만 시장에 풀려 있는 상태여서 4650G를 선택했다.

X300에는 기본적으로 케이스와 메인보드, 파워 역할을 하는 DC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고 별매 옵션으로 와이파이/블루투스 모듈과 CPU까지 포함해서 판매하는 옵션도 있다.(CPU는 따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했다)

 

이 제품의 특장점은 단연 작은 크기인데 가로, 세로 크기가 약 15cm밖에 안돼서 누구나 보면 '작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정말 작다.

디자인은 좀 더 세련되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이게 최선인가 싶은 아쉬움이 들지만 그래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고 어차피 작아서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워낙 장난감 같은 사이즈라 제대로 성능이 나올지 의심스러울 수 있는데 최대 65W급 데스크탑용 APU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 8코어 5700G까지 장착이 가능해서 데스크탑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케이스 크기 때문에 쿨링이 약해서 발열이 문제가 될 순 있다)

램은 노트북용이 사용되고 슬롯 2개, M.2 NVMe SSD 슬롯 2개, 2.5인치 HDD/SSD도 2개 장착 가능하고 모니터는 DP, HDMI, D-Sub까지 최대 3대를 연결할 수 있다.

USB 포트도 적지 않게 지원되는 등 크기에 비해 확장성은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다.

물론 이렇게 작은 PC를 만들면서 이것저것 갖다 붙이는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말이다.

 

X300에 기본 제공되는 쿨러가 35W급 CPU에 적합한 70mm짜리여서 65W급 4650G엔 버겁기 때문에 쿨러의 교체가 거의 필수인데, X300 사용자들 사이에선 녹투아의 NH-L9a-AM4를 최고로 치는 것 같다.

하지만 멀쩡한 쿨러를 두 개나 버리고 6~7만 원 하는 쿨러 구매에 추가 지출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4650G에 기본 제공되는 레이스 스텔스 쿨러를 사용했다.

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 쿨러 상단의 가드 부품을 제거해야 케이스에 들어갈 수 있는 높이가 확보된다.

어차피 게임 돌리진 않기 때문에 레이스 스텔스로도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발열/소음 모두 양호해 보였다.

 

매우 작은 크기에 뛰어난 확장성, 최신 라이젠 4세대 APU 지원까지 쿨링에만 좀 신경 써 주면 크기와 성능 모두 만족할만한 미니 PC를 만들 수 있다는 걸 X3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