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호우섬 더현대서울점

메뉴에 체크해서 카운터 가서 선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누들 2개에 꿔바로우 선택.
접시 마음에 든다.
라조장, 딤섬 간장, 뽀짜이(덮밥용) 간장.
마늘칩 꿔바육 (19,000원)
두 덩어리밖에 안 주나? 싶지만 잘라보면 고기가 엄청 두껍다.
라구짜장 도삭면 (8,800원)
라구소스를 활용한 짜장 같은데 일반적인 짜장하곤 전혀 다르고 미트 소스에 가깝다.
매운 소고기탕면 (9,800원)
이름에 '매운'이 들어갔지만 홍콩 기준인건지 별로 맵진 않고 우육탕 얼큰 버전 정도.

 

더현대서울 식품관은 기본적으로 어딜 가도 사람이 많지만 유난히 몰려서 1시간 가까이 웨이팅 해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호우섬도 그중 하나로 처음 갔을 땐 사람 많아서 포기했다가 두 번째 가면서 미리 어플로 웨이팅 예약해서 먹고 왔다.(그래도 20분 정도 기다림)

홍콩 일상식을 현지 스타일로 제공하는 것이 콘셉트인 식당인데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 홍콩식 솥밥인 뽀짜이판을 판매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비주얼도 그렇고 딱히 맛있어 보이질 않아서 매운 소고기탕면이랑 라구짜장 도삭면에 꿔바로우를 골랐다.

매운 소고기탕면은 얼큰한 우육탕면 느낌으로 생각하던 그대로의 맛이었는데, 특별할 건 없었지만 맛은 무난했다.

면은 적지 않은데 국물이 부족하다고 느낌. 건더기 다 먹기 전에 국물이 다 사라졌다.

라구짜장 도삭면은 홍콩에서 이런 걸 먹는진 모르겠지만 라구소스를 짜장으로 만든 것 같은데 짭짤한 미트소스에 도삭면을 비벼먹는 느낌이다.

간이 세고 고기 듬뿍 들어간 소스에 사실 뭘 비벼 먹어도 기본은 하지만 우리가 아는 짜장하곤 전혀 다른 맛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도삭면은 식감이 독특해서 좋았고 가격 대비 양은 적다.

마지막으로 마늘칩 꿔바육은 달랑 두 덩어리 나오길래 가격에 비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했는데 고기가 아주 두툼하다.

보통 꿔바로우엔 고기가 얇게 들어가고 심지어 튀김옷보다도 고기 얇은 곳이 태반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다.

하지만 소스도 그렇고 맛은 일반적인 꿔바로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위에 마늘 후레이크를 뿌려서 약간의 풍미가 느껴지는 정도.

어쨌건 고기가 두툼해서 난 좋았지만 취향에 따라 오히려 퍽퍽하거나 질기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음식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뽀짜이판 같은 흔치 않은 메뉴를 먹을 목적이 아니라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