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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Kent - Hagnesta Hill (2000)



켄트 정규 4집.
이 앨범부터 난 켄트의 앨범을 영어버전뿐만 아니라 스웨덴어버전도 같이 듣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자국어로 부르는게 곡의 원래의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 결과 예상대로 같은곡이지만 언어에따라 느낌이 상당히 달랐고 개인적으로 스웨덴어로 부르는게 더 자연스럽고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았다. 못알아 듣는대도 불구하고 말이다.
묘하게 같은곡임에도 영어버전은 그냥 브릿팝 같은데 스웨덴어버전을 들으면 신비로운 제3세계 음악이 돼버리는거다.

경험과 명성(그리고 돈)이 쌓였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하지만 이 앨범부터 켄트의 음악은 전보다 세련되고 깔끔해지면서 자기들만의 고유의 색깔을 갖기 시작한다.
Protection, Cowboys같은곡들 정말 좋다.
그리고 이 앨범을 스웨덴어판으로 듣지 않았다면 큰일날뻔한게 스웨덴어판에만 담겨있는 Ett tidsfordriv att do for란 곡때문이다.
이 좋은곡이 영어판엔 실려있지 않다.
자국민들을 위한 보너스인가?
이유야 모르겠지만 절대 놓치면 안되는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