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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성수 칼국수

매장은 크지 않다.
1인 1주문, 고기 주문 시 메뉴 통일, 휴대폰 충전 불가, 개인 접시 1인 한개 제공 등 제한사항이 많다.
돌판 고추장 삼겹살 (10,000원 x 4인분)
양은냄비에 끓인 콩나물 어묵탕이 국물로 나온다.
양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절반 이상은 콩나물, 양배추, 양파 등 채소다.

 

상호는 성수 칼국수인데 대표메뉴는 칼국수가 아닌 고추장삼겹살이다.

점심시간엔 뚝섬역 근처 직장인들로 붐빈다고 하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는지 자리가 있었다.

일단 주문 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게 고기 메뉴 주문하려면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는 거였다.

즉 4명이면 4명 전부 같은 걸 시키란 얘기다.

그래서 궁중돈불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고추장삼겹살 4인분으로 통일할 수밖에 없었다.

고추장삼겹살은 주방에서 다 만들어 나오는데 돌판 고추장삼겹살이라고 해서 돌판에 올려 나오나 했더니 돌판이 아닌 철판에 나온다.(혹시 주방에서 조리할 때 돌판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인은 못했다.)

4인분인 걸 감안해도 철판이 꽤 크고 양이 많은데, 절반 이상이 양배추, 콩나물, 양파 등 채소라 고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삼겹살은 수입 냉동이라 고기 질이 별로 좋지 않고 양념에 가려 심하진 않지만 냉동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난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고기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그냥 칼국수 먹는 게 나을 수 있다.

고기 상태와는 별개로 양념 맛은 괜찮았는데 어차피 비계 때문에 삼겹살을 안 좋아해서 양배추랑 양파가 더 맛있었다. 

국물은 큰 양은냄비에 콩나물 어묵탕이 나오는데 4명이 먹고 남을 만큼 많다.(실제로 다 못 먹고 남김)

메뉴 통일부터 여러 제한사항을 두는 걸 보면 친절한 가게는 아니고 특별한 맛집도 아니다.

하지만 질보다 양으로 푸짐하게 한 끼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