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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성수동 아루쿠

이자카야지만 일본풍이 아닌 모던한 분위기다. 
와인과 사케가 공존 중.
일단 아사히 생맥으로 시작.(425ml 9,000원)
시그니처 메뉴인 차돌박이 참깨나베 (26,000원)
하얀건 순두부다.
레드 가라아게 (23,000원)
서비스로 나온 두부 스테이크. 튀긴 두부 위에 가쓰오부시와 소스가 뿌려있다.
간바레오또상 도쿠리 (300ml 17,000원)
민물 새우깡 (15,000원)
차돌박이 야끼소바 (25,000원)
도쿠리 술을 바꿨더니 잔도 다른 거로 바꿔준다. 반슈니시키 도쿠리 (300ml 13,000원)
나오면서 찍은 매장 외관. 반지하지만 컨디션은 쾌적했다.

 

성수동에서 조금 알려진 이로우라는 이자카야에서 두 달 전쯤 오픈한 2호 점이다.

뚝섬역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지만 골목 깊숙이 있어서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긴 힘든 위치다.

성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을 개조한 매장으로 노출 콘크리트+모던한 인테리어가 이자카야지만 일본풍보단 와인바스러운 분위기다.(와인도 판다)

네이버 블로그 알바 리뷰들 보면 죄다 모둠 사시미를 먹던데 이날은 비도 오고 사시미는 다른 횟집에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집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생맥주에 차돌박이 참깨나베와 레드 가라아게를 주문했다.(원래 흑임자 소스를 사용한 블랙 가라아게가 시그니처지만 참깨나베와 맛이 겹칠 것 같아서 레드로 선택)

먼저 차돌박이 참깨나베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참깨의 고소하지만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매콤 칼칼한 끝맛이 잡아줘서 밸런스가 좋았다.

국물도 진하고 차돌박이와 순두부가 들어있어 건져먹을 것도 좀 된다. 지금 생각하면 우동 사리를 추가할 걸 그랬다.

레드 가라아게는 보이는 그대로 살짝 매콤한 닭강정으로 조각이 작고 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가라아게 자체는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함께 나온 참깨드레싱 샐러드와 곁들여 먹으니 꽤 색다르고 괜찮았다.

중간에 서비스로 나온 두부 스테이크도 튀긴 두부의 바삭한 맛과 가쓰오부시와 마요소스의 짭짤한 조화가 괜찮았고 차돌박이 야끼소바 역시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간도 잘 맞고 맛있었다.

민물 새우깡이 이날 먹은 것 중 유일하게 별로였는데 튀김옷이 너무 두꺼웠다.

튀김옷이 이렇게 두꺼우면 새우의 고소한 맛은 별로 안 나고 기름지고 느끼하기만 하다.

비록 세 가지뿐이지만 도쿠리 술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먹던 것과 다른 사케로 주문하니 잔도 같이 바꿔주는 것도 좋았다.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에 시그니처 메뉴를 비롯한 음식들이 대체로 맛있어서 만족도가 높았고 다른 메뉴도 맛보러 언젠가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