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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6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5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4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3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2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1 회사 공식 일빠 김까오군과 도쿄에서 5년 간 직장 생활을 했던 쿠루루상과 함께 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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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동네 같은 숙소 앞. 이날은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이 몇 명 보였다.

여행 여섯째 날이자 후쿠오카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김까오군은 개인 쇼핑을 한다고 해서 쿠루루상과 둘이 놀다가 저녁때 합류해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했다.

점심은 쿠루루상이 도쿄 살 때 즐겨 먹었다는 이키나리 스테이크를 먹기로 하고 12시쯤 숙소를 나섰다.

먹어본 적은 없지만 용과 같이나 저지 아이즈에 등장하기 때문에 나에게도 익숙한 브랜드다.

카와바타 아케이드

후쿠오카시에 이키나리 스테이크가 텐진점과 캐널시티점 두 곳이 있었는데 이후 동선을 고려해 캐널시티점으로 가기로 했다.

카와바타 아케이드의 맛있어 보이던 양고기 집(징기스칸 토베에)
카와바타 아케이드를 벗어나 쿠시다진자마에역을 지나면-
캐널시티에 도착.
이키나리 스테이크 캐널시티 하카타점
매장은 웨이팅 없이 한적했다.

쿠루루상 말로는 원래 서서 먹는 방식이었다는데 지금은 대부분 좌석으로 바뀐 모양.

캐널시티점도 전부 테이블 좌석이었다.

우측의 물통처럼 생긴 건 매운 소스다.(물론 안 매움)
메뉴판

밥과 수프, 샐러드가 포함된 평일 런치 세트 메뉴가 있어서 난 와일드 스테이크, 쿠루루상은 척아이 스테이크로 주문했다.

샐러드와 수프

샐러드는 드레싱이 별로였고 수프는 소고기뭇국 맛이라 이게 스테이크랑 어울리나 싶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척아이 스테이크 (200g 1,540엔)

쿠루루상의 척아이 스테이크.

와일드 스테이크와 부위는 같지만 와일드는 미국산(앵거스), 척아이는 호주산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달궈진 팬에 거의 레어 상태의 고기를 원하는 만큼 익혀 먹는 방식으로 빕스의 얌스톤 스테이크가 떠올랐다.

와일드 스테이크 (200g 1,740엔)

쿠루루상에게 배운 대로 팬에 스테이크 소스를 뿌렸더니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다.

일회용 앞치마가 있었지만 전부 막기엔 역부족..

고기에 소스가 배니 약간 찹스테이크스러워졌다. 

척아이라 예상은 했지만 고기가 좀 질기고 기름이랑 힘줄 부분이 너무 많았다.

밥 양은 선택 가능한데, 중으로 했는데도 꽤 많이 나온다.

생각하던 대로 맛보다는 가성비로 먹는 집이었는데 고기 질은 아쉽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만족도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いきなりステーキ キャナルシティ博多店 · 1 Chome-2-1 Sumiyo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8 일본

★★★★☆ · 스테이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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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식당가엔 이치란 라멘을 비롯해 여러 가게들이 있었는데 앞으로식당이라는 한식당이 눈에 띄었다.

설렁탕에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등 다양하게 파는 것 같으니 일본 음식 물려서 한식 먹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듯.

낮에 보니 다른 분위기의 캐널시티 분수
이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종이컵에 주는 것도 익숙해졌다.

후식으로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먹었다.

다른 카페들도 많지만 에스프레소가 아닌 드립커피인 곳이 대부분이라 그냥 속 편하게 스타벅스로 가게 되더라.

 

스타벅스커피 캐널시티 하카타점 · 일본 〒812-0018 Fukuoka, Hakata Ward, Sumiyoshi, 1 Chome−2−22 キャナ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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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킬 겸 걸어서 다음 목적지인 북오프로 향했다.

플라스틱 모델은 못 참지
북오프 도착
전시 중인 건프라들
원피스 등 각종 피규어
여장 클라우드..
포켓몬
아직 출시 전이던 용과 같이 8
매직 마우스부터 서피스 랩탑까지 IT 기기들도 있었다.
앰프, 키보드 등 중고 음향 장비들.
각종 CD, DVD
내 관심 밖이지만 TCG 코너도 상당했다.
드디어 건프라 코너 발견
구판 1/100 자쿠 캐논
요즘 구하기 힘들다는 HG 사이코 건담
조립 중고들
보크스 1/100 뱅돌. 1만엔이면 가격도 나쁘지 않은듯.
1/144 밧슈 세금 포함 7,700엔
하세가와 1/72 자붕글. 가격도 정가보다 훨씬 저렴했지만 이미 모데로이드 자붕글을 샀기에
한정판 건프라들. 놓쳤던 풀아머 건담이 눈에 들어왔지만 가격 보고 접었다.
우리나라에선 구하기 어려운 하비 하이잭도 있었지만 이 녀석엔 관심 없고 하이잭 커스텀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역시나 구하기 힘든 페담.
짐 세트. 전혀 메리트 없다고 생각하는 제품이다.

재미있게 구경했지만 이건 꼭 사야겠다 싶은 건 없었다.

 

BOOKOFF Fukuoka Hakataguchi Store · Sumitomo Life Hakata Building, 3 Chome-2-8 Hakata Ekimae, Hakata Ward, Fukuoka, 812-0011

★★★★☆ · 중고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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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테 하카타

다음 목적지인 요도바시카메라로 이동하며 본 키테도 규모가 만만치 않게 컸는데 좁은 번화가에 이런 사이즈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대체 몇 개나 때려 박아 놓은 건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쇼핑 밀도가 엄청 높은 느낌.

예전 용산 굴다리가 떠올랐던 통로.
요도바시카메라 하카타점

요도바시카메라에 도착.

전체적으로 용산 아이파크몰 같은 느낌이었다.

레고 등 완구
앱등이 존
게임 존
타마시네이션 코너. 크리스마스 목도리를 한 마징가 Z가 귀엽다.
기본적으로 물량이 상당하다.
모데로이드 엘도라 V. 가격은 정가인듯.
피규아츠 만달로리안과 베르세르크.
물량이나 규모에 비해 사람이 없다.
말로만 듣던 철덕용 철로 모형들.
도색용품 코너도 충실.
중고품 코너
아트토이류
이렇게 많은 바이크, 차량 프라는 처음 봤다.
밀리터리 프라도 만만치 않은 규모.
웨이브 인게이지 SR3. 이쁘지만 웨이브제는 나에게 무리다.
라이딘 고정 포즈 제품.

규모와 물량이 상당하고 볼 것도 많았지만 여기도 딱히 살만한 건 없었다.

가챠샵 입장!

요도바시카메라에도 당연히 가챠샵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가 본 곳 중 최대 규모였다.

근데 돌면서 보다 보니 가챠들이 다 다른 게 아니고 중복되는 것들이 많았다.

어차피 같은 것들 여러 개씩 놓을 거면 뭐 하러 이렇게 크게 만든 건지 의문이 들었다.(사람도 몇 명 없다.)

아, 물론 여기도 디지몬은 없었다.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디어 하카타점 · 6-12 Hakataekichuogai, Hakata Ward, Fukuoka, 812-0012 일본

★★★★☆ · 전기용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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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구경을 마치고 4층에 로피아라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핫한 마트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익숙한 마트 분위기
연어 스테이크 2천 원.
튀김류와 피자
저정도 사이즈 장어 덮밥이 8,500원?

처음엔 그냥 평범한 마트잖아? 싶었는데 여기 진가는 즉석식품 코너였다.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것도 많고 가격도 저렴했다.

수산물 코너
연어, 새우
장어 구이
사시미, 스시
스시엔 와사비가 안 들어가 있으니 필요한만큼 와사비와 간장을 가져가라고 한글로 안내되어 있다.
마트 초밥이라고 하기엔 퀄리티가 훌륭했다.
육류 코너

여기를 진작 알았더라면 일정 중 하루 저녁은 이것저것 잔뜩 사다가 숙소에서 잔치를 벌여도 좋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여행 마지막 날.. 점심 먹은 지도 얼마 안 돼서 배도 안 고팠지만 그냥 가기 아쉬워서 스시만 하나 사 먹기로 했다.

주류 코너

필요한 술은 이미 샀고 닷사이는 면세점에서 살거라 가볍게 둘러만 봤는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면세가 안 되는 것을 고려해서 구입해야 할 것 같았다.

하우스 고쿠마로 카레

고쿠마로 카레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카레 TOP 3에 들어간다고 어디서 봤는데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파는 걸 보니 맞는 것 같았다.

S&B 토로케루 카레 중간매운맛

고쿠마로 카레를 살까 하다 예전에 좋아하던 토로케루 카레 중간맛이 보이길래 두 개 샀다.

이치란 컵라면 버전은 맛이 좀 궁금했다.
신라면이랑 불닭볶음면이 어딜가나 있는 건 그러려니 했지만 오뚜기 사리면을 파는 건 좀 웃겼다.

신라면이랑 불닭볶음면이 어딜 가나 있는 건 익숙했지만 오뚜기 사리면을 파는 건 좀 신선했다.

일본인들은 저걸 어디다 먹는 걸까?

스시 (1,450엔)

로피아에서 사들고 나온 스시는 네타가 신선하고 실해서 쿠루루상과 맛있게 먹었다.

허접한 프랜차이즈 초밥보다는 훨씬 나은 퀄리티였다.

 

로피아 하카타 요도바시점 ·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6−12 ヨドバシ博多 4F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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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백화점 비비안웨스트우드 매장
밤 되고 조명 켜지면 볼만할 것 같은 JR 하카타 시티 광장

요도바시를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큐 백화점 비비안웨스트우드 매장에 들러 손수건이랑 양말 사진 찍어서 쨈한테 마음에 드는 거 있냐고 보냈는데 두 시간 동안 대꾸가 없어서 돈 굳었다.


숙소에서 한 시간 정도 쉬다 6시쯤 돼서 마지막 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여행 준비하면서부터 최종만찬으로는 야키니꾸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카타 야키니쿠 유이(Yui)
카운터석으로 안내 받았다.
숯불이 아닌 가스불이라서 좀 실망함.
뚜꺼운 커다란 트로탄 (140g 1,880엔)

직원이 보여주는 QR 코드 찍으면 웹으로 한글 메뉴판을 볼 수 있는데 번역이 개판이라 무슨 부위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메뉴명 '두꺼운 커다란 트로탄'은 우설을 통으로 두껍게 내주는 건데 정말 먹고 싶지 않은 비주얼이었다.

물론 김까오군과 쿠루루상은 맛있다고 잘 먹었다.

부드러운 하라미 (1,550엔)

안창살인데 '부드러운'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큼 부드럽진 않았다.

소금 갈비 (1,300엔)

내가 알던 갈비와는 많이 다른 형태라 처음엔 잘못 나온 줄 알았다.

얼핏 봐도 살보다 기름이 더 많아서 식감은 부드럽지만 매우 기름지다.

아사히 수퍼 드라이 (680엔)

사가리 (1,100엔)

사가리는 토시살인데 하라미(안창살)와 비슷하다.

위 민호 (890엔)

소 위장(양)이다.

쿠루루상이 주문한 건데 너무 많이 구웠는지 질기다고 했다.

네기탄 소금 (940엔)

얇게 썬 우설에 파채가 함께 나온다.

타레 갈비를 추가했는데 소스를 뿌리다 말았다.

마실 수 있는 로스 (1,280엔)

'마실 수 있는 로스'가 대체 뭔가 했더니 얇게 썰어 나오는 등심이었다.

등심을 이렇게 얇게 구우니 기름기 적은 차돌박이 같은 느낌이어서 내 입맛엔 괜찮았다.

하지만 먹어도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게 문제.

갈비 굽는 중

환장 (860엔)

대창인데 호르몬이라고 써놓으면 될 것을 환장이라니..

쵸레기사라다 (620엔)

고기만 먹었더니 너무 기름지고 느끼해서 시켜본 건데 우리 고기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야채샐러드와 비슷하다.

안창살과 사가리도 타레로 추가해 먹었다.

야마자키, 하쿠슈, 치타, 히비키까지 산토리 4종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달콤한 사가리 (1,120엔)

甘辛(아마카라) 소스라고 해서 매콤달콤할 것을 기대했는데 매운맛은 하나도 없고 짜기만 하다.

그리고 시오(소금)와 타레보다 20엔씩 더 비싸다.

마실 수 있는 로스도 타레로 추가해 봤는데 짭짤한 것이 밥 당기는 맛이다.

달콤한 닭 모모 (600엔)
닭다리(허벅지)다.
달콤한 세세리 (600엔)
이건 닭목살이다.

셋이서 맥주 11잔 포함해서 25,000엔 나왔다.(약 23만 원)

고기질도 나쁘지 않고 매장도 조용하고 깔끔해서 편하게 잘 먹었지만 남자 셋이 작은 불판 하나 놓고 고기 구워 먹는 게 너무 감질났다.

그리고 고기 부위보다 특수 부위들이 더 많은 것도 그렇고 생고기를 구워서 원하는 소스를 찍어먹는 게 아닌 시오, 타레, 아마카라 등 소스를 미리 뿌리거나 바른 상태로 나오는 방식도 내 취향엔 잘 안 맞았다.(시오든 타레든 짜다고..)

고기구이는 야키니쿠보단 한국식이 좋은 것 같다.

 

博多焼肉 結〜Yui〜 · 1 Chome-7-5-1 Hakata Ekimae, Hakata Ward, Fukuoka, 812-0011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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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고 여행 마지막 밤이 아쉬워 산책할 겸 나카강 쪽으로 돌아서 가기로 했다.

여전히 붐비는 나카스 야타이 거리
나카강

귀빈당 앞마당에는 산타클로스 할배 조형물들이 널려있는데 포토존으로 인기인 것 같았다.

이날 마지막 사진이 왜 숙소 앞 담배 자판기였는진 잘 모르겠지만 11시 좀 안 돼서 숙소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이라 좀 더 놀고 싶었지만 귀국 비행기 시간이 아침이어서 새벽에 나가야 했기에 일찍 쉬기로 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