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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만리동 차차타이

누가 봐도 태국식당이다.
매장이 2층이라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태국 로컬 느낌보다는 여러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고 편안하게 꾸민 분위기다.
똠얌꿍 (18,000원 + 면추가 2,000원)
고수 좀 달라고 했더니 잔뜩 갖다줬다.
찰옥수수 쏨땀 (15,000원)

 

만리재길에 있는 태국 음식점으로 랭쌥과 팟타이가 주요 메뉴인 것 같은데 랭쌥은 보기보다 맛이 별로였던 경험이 있고 팟타이는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축축한 스타일이어서 똠얌꿍+면추가에 쏨땀으로 주문했다.

똠얌꿍은 면추가한 걸 고려하면 양이 그리 많진 않고 국물도 좀 부족했지만 건더기는 충실하게 들었고 매운맛이 강한 반면 똠얌 특유의 신맛은 좀 약한 편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먹은 똠얌꿍 중엔 맛있는 편에 속한다.

특이하게 찰옥수수 쏨땀이 있었는데 태국에서 파는 파파야 대신 옥수수로 만든 진짜 옥수수 쏨땀은 아니고 쏨땀에 찰옥수수를 넣은 거였다.

양이 꽤 많고 똠얌꿍과 마찬가지로 매콤한 맛은 강하고 신맛은 약한 편이다.

옥수수 쏨땀이 맛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파파야와 옥수수를 함께 먹는 쏨땀 역시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괜찮아서 똠얌쌀국수나 카오팟무쌉 같은 다른 메뉴도 먹어보러 가고 싶은데 평일 점심 메뉴랑 저녁 및 주말 메뉴가 다른 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