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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이박사 - Epaksa.003 (2003)

내가 박사님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건 2000년 여름이었다.

이듬해 인터넷을 타고 이박사 신드롬이 일어났지만 대부분 그당시 유행하던 엽기코드와 맞물려 코믹한부분에 촛점이 맞춰져있었을뿐 그의 음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이는 별로 없었다.

이 앨범은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많은 짜집기 앨범들을 제외한 정규 3번째 앨범으로 2003년에 발매됐다.

이미 이박사 열풍이 한때의 유행처럼 지나가버린뒤에 나온것이라 사람들도 별로 주목하지 않은 음반이다.

하지만 이앨범은 기존 이박사의 스타일이던 소위 테크노가 가미된 뽕짝에서 벗어나 디스코, 펑키, 하우스 심지어 락까지 시도하는 그야말로 진지하게 음악적으로 접근한 놀라운 앨범이다.

난 이 앨범을 듣고나서 그를 한국의 자미로콰이라 부르게 됐다.
농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