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역에서 가깝고 상호도 '둔촌'매운가리찜이지만 주소지상으론 성내동이다.
매장이 작고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데 그래서인지 메뉴는 매운갈비찜 하나뿐이다.
1인분 1.2만 원이란 가격에 비해 양이 꽤 푸짐하고 내가 좋아하는 숙주도 들어가는데 건져 먹다 보면 요청 안 해도 사장님이 와서 더 넣어준다.(사장님 친절함)
고기도 질기지 않고 양념도 1.5단계 기준 딱 좋게 매콤 달콤하고 맛있다.
매장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식구들한테도 맛 보여주고 싶어서 매운갈비찜을 반조리로 포장해 왔다.(배달 안됨)
포장된 걸 보니 갈비는 미리 양념해서 한번 익힌 상태로 냉장보관하다가 주문 들어오면 여기에 육수만 부어서 끓여주는 방식인 것 같았다.
문제는 매장에서 먹었을 땐 안 났던 고기 잡내가 너무 심하게 났다.(냉장고 들어갔다 나온 고기 특유의 냄새)
포장된 갈비를 보니 살얼음이 잔뜩 끼어있었는데 자연해동이 덜 된 상태의 고기를 줘서 그런 건지 조리 방법이 문제였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고기 잡내에 민감한 엄마는 물론이고 둔한 막내조차 냄새가 난다고 했을 정도다.
식구들한테 진짜 맛있다고 큰소리치며 사 온 건데 참 난감했다.
온갖 양념 더 넣고 어떻게든 잡내를 없애려고 해 봤지만 결국 갈비 반 이상은 버렸다.
먹고 싶으면 반드시 직접 가서 먹어야 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