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으로 고기 먹기로 해서 엄마가 좋아하는 현방오백으로 갈까 하다가 새로운 곳으로 가보자고 해서 찾아간 동적깡통구이 사가정점.
사가정역 1, 2번 출구 바로 앞이라 위치가 좋다.
일요일 저녁이라 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 매장은 한적한 편이었고 미리 두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 있었다.
소갈빗살 한판을 생/양념 반반으로 주문하고 삼겹살도 2인분 주문.
그런데 불을 한쪽에만 넣어주는 거다.
5명이 3명, 2명으로 두 테이블에 나눠 앉고 고기도 두 종류를 주문했는데 어째서?
그래서 불 하나 더 넣어달라고 요청하고 일단 삼겹살부터 구웠다.
5분 정도 후에 불이 하나 더 나왔는데 성형탄에 딱 봐도 불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일단 소갈빗살을 올렸는데 불이 안 좋으니 전혀 익질 않음. 그 사이 삼겹살 2인분은 사라진 지 오래..
다시 직원에게 숯 좀 더 넣어달라고 요청하니 또 한 5분 후에 두 덩어리 더 넣어줌.
당연하지만 이렇게 구우면 고기가 맛이 없다.
소갈빗살은 근막 제거가 덜 됐는지 좀 질겅거리고 양념은 별 맛이 안 나서 생이랑 차이를 못 느꼈다.
삼겹살은 숯불구이용이라기엔 두께가 얇게 나오는데 맛은 무난했다.
둘 다 그냥 그래서 안 먹어본 돼지숯불구이를 2인분 추가했는데 수입산 목살에 돼지갈비 양념한 것으로 고기질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양념이 달지 않아서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고기 다 먹고 입가심으로 냉면 두 그릇을 주문했는데 15분이 넘도록 안 나와서 이상하다 싶어 물어보니 주문받은 직원이 깜빡하고 주방에 주문을 안 넣었단다.
손님 많고 바쁘면 이해를 하겠는데 몇 테이블 없이 한적했는데 주문 누락이라니..
직원들이 불친절한 건 아닌데 불 문제부터 주문 누락까지 응대나 일처리에 아쉬움이 있고 고기맛도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어서 재방문은 안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