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순살은 100% 다리살이라 마음에 안 들었는데 가슴살로만 만든 소보로치킨이라는 메뉴가 따로 존재한다는 걸 알게 돼서 주문해 봤다.
마치 너겟 등의 사이드 메뉴처럼 S, M, L 사이즈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이했는데 양 선택이 가능한 건 좋아 보였다.
모양이 어느 정도 일정하게 잡혀있는 것이 분쇄육인가 싶었지만 단면을 보면 통가슴살이 사용됐다.
튀김옷에 소보로 같은 질감을 내려고 한 것 같은데 부드럽고 파삭거리는 식감이 소보로보다는 생도넛과 비슷하다.
이게 나름대로 신선하긴 하지만 치킨으로 먹기엔 별로라고 느껴졌다.
치킨은 튀김이고 튀김은 역시 바삭해야 맛있는데 그런 식감과 거리가 있다 보니 치킨을 먹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냥 먹기엔 심심할 정도로 간도 약한데 다행히 시그니처 소스와 맵슐랭 소스를 하나씩 넣어준다.
750g으로 가격 대비 양도 많고 가슴살로 된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맛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또 먹을 일은 없을 듯.
순살은 다리살이라 안 되고 가슴살로만 된 소보로치킨은 실패했으니 자담에선 그냥 뼈 있는 치킨을 먹을 수밖에 없다.
먹지도 않는 펩시 노말을 끼워주는 게 곤란했는데 마침 반반치킨에 펩시 제로 라임으로 변경해서 할인까지 해주는 이벤트 중이어서 주문해 봤다.
핫후라이드는 한번 먹어봤었는데 마일드보다는 확실히 핫이 매콤해서 더 맛있고 양념은 매운맛은 전혀 없이 달기만 해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닭이 크고 신선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