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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ANNO 1404


처음엔 이렇게 시작한다.

서서히 발전하는 마을.



지속적으로 물품공급이 이뤄지면 상위 계층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썰렁하던 항구도


점차


발전된다.


오리엔탈 건축물들





지상전도 있지만 해전이 주로 일어난다.



정말 오랜만에 내취향에 맞는 패키지 게임을 만나게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세틀러 시리즈보다도 인지도가 낮은게 현실이지만 유럽쪽에선 꽤나 인정받는 시뮬레이션 게임인 아노 시리즈다.

아노 시리즈는 1602,1503,1701에 이어 이번에 발매된 1404로 이어지는데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정식출시 되지 않았다.
이미 지난 아노1701에서 기존 2D그래픽에서 풀3D로 변신을 했었지만 이번 1404의 경우 1701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깔끔한 3D그래픽을 갖췄다.
과거 훌륭한 시뮬레이션 게임 스트롱홀드의 2편이 어설프고 구린 3D로 나왔을때 오히려 전편의 2D 그래픽만도 못하단 평가를 받은걸 생각하면 아노 시리즈의 3D화는 성공적인셈이다.

가장 최근에 즐겼던 건설&경영 시뮬레이션이었던 세틀러6의 경우 이런류의 게임에 목말라있었기에 즐겁게 플레이하긴 했지만 전작들에 비해 많이 단순화된 자원 루트등으로 인해 캐쥬얼화된 느낌이 강해서 아쉬움이 많았었다.
하지만 아노1404의 경우 수많은 자원과 생산루트, 재화들의 수요와 공급조절, 무역과 외교, 세금관리, 해상전과 지상전, 제법 다양한 아이템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도시계획을 통한 심시티의 재미까지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좀 더 깊이있고 코어한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라인을 따라 8챕터로 이뤄져있는 캠페인은 이야기도 식상하고 미션내용도 재미없는등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난이도별로 다양한 달성목표를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즐겼다.
또 이런 게임에선 드물게 상당한 분량의 각종 도전과제들을 제공하고 그 보상으로 엠블럼이나 캐릭터초상화, 각종 장식용 보너스 건물등을 구입하는 시스템이 있어 오래도록 게임을 붙들고 있게 만든다.
게임을 하면할수록 세심한곳까지 신경을 써놓은것을 느낄 수 있고 제작사의 장인정신마저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RTS게임이라 하면 스타크래프트류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노1404같이 혼자 느긋하게 차근차근 도시계획을 짜면서 무역루트를 설정하고 목적에 맞는 도시들을 하나하나 발전시켜 나가는데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아노1404는 소위 말하는 '심시티형 게임'으로는 현재까지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