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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워:베트남

 


이 게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애당초 이 게임의 팬이거나 또는 PC패키지 게임을 꽤나 즐겨하는 사람이거나 둘중의 하나다.

그만큼 대중성 있는 게임은 아니며 국내에 패키지로 정식 출시되지도 않았다.(스팀으로 구입가능)

사실 이 게임은 2004년 '솔저스 히어로즈오브월드워2'를 시작으로 2006년 '페이스오브워', 2009년 '맨오브워'로 이어지는 나름대로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시리즈물이다.

그리고 유럽지역에서는 제법 유저층이 존재하고 국내에서도 고정적인 매니아들이 있다.

'맨오브워'이후 '레드타이드'와 '어썰트스쿼드' 2개의 확장팩이 발매됐고 이 '베트남'이 바로 '맨오브워'의 3번째 확장팩이 되는것이다.



게임의 장르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이지만 RTS장르하면 반사적으로 나오게되는 스타크래프트류와는 상당히 다른 게임방식을 가지고 있다.

우선 생산의 개념이없으며 그에따라 건물짓기 역시 없다. 즉 빌드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처음에 제공되는 유닛들, 또는 미션진행중에 추가로 제공받는 유닛들만으로 게임을 진행해야한다.

미션에 따라 종종 대규모 병력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분대단위의 병력으로 유닛 하나하나 신중하게 콘트롤 하는 구조이고 유닛마다 인벤토리가 존재해 원하는 무장을 세팅할 수 있다.

물론 진행하며 사살한 적들의 인벤토리를 뒤져서 그들의 무기를 쓰는것도 가능하며 짚차부터 시작해서 장갑차와 탱크등의 탑승가능한 장비들도 많다.

뛰어난 물리엔진으로도 유명한데 게임내에 보이는 거의 모든 건물등의 오브젝트가 파괴가능하고 지형 고도와 유닛마다 존재하는 시야에따라 여러가지 전략적인 진행이 가능하다.

'베트남'이전까지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 2차 대전물을 좋아하는 밀리터리 성향의 게이머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특히 장르와 게임배경때문에 '컴파니오브히어로즈(COH)'와도 비교가 종종 되는데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직접 해보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다.

느긋하게 유닛하나하나 콘트롤하면서 때론 적진의 구조물과 병력 배치를 보며 충분히 전략을 구상하면서 진행하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게임이다. 이런 부분에선 오히려 '코만도스'와 비슷한 느낌이라 할 수 있고 턴방식은 아니지만 '사일런트 스톰'시리즈나 '재기드 얼라이언스'와도 닮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직관적이지 않고 다소 복잡한 ui와 높은 난이도로 인해 초반에 적응하는게 쉽지않고 꽤나 많은 조작방법을 능숙히 다루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이번 '맨오브워: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다.

2인 코옵모드로 며칠동안 즐기며 엔딩을 보았는데 캠페인은 총10개로 각각 5개의 베트콩과 미군의 미션으로 이뤄져 있다.

난이도는 역시나 높은편이고 코옵 특성상 세이브가 불가능하기때문에 어이없는 실수로 리스타트를 할때는 역시나 짜증이 난다.

가장 거슬리는건 그래픽이었는데 이미 2009년에 나왔던 '맨오브워' 오리지날도 전작 '페이스오브워'에서 별로 나아지지 않은 그래픽이었는데 지금 2011년 기준으로 보기엔 확실히 후진 그래픽이다.

특히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거의 모든 맵이 정글인데 낙후된 그래픽과 낮은 수준의 그림자 효과때문에 눈이 상당히 피로했다.(나중엔 그림자를 아예 끄고 진행했다)

그리고 이 엔진의 고질적인 문제인것 같지만 멀티플레이시 상당한 프레임저하가 일어난다. 핑이나 회선속도의 문제가 전혀 없음에도 프레임이 떨어지고 종종 싱크오류가 발생한다.

역시나 2011년까지 울궈먹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 엔진이다.

다음 작품은 새로운 엔진으로 제작되길 바라지만 그동안의 전례를볼때 게임엔진의 퀄리티를 크게 기대하긴 힘들지싶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들을 감수하고 할만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