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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분노의 질주: 더 세븐

 

 

개봉 첫 주말에 바로 봤지만 실망한 탓에 잊고있다 이제야 쓰는 소감.

애당초 스토리 기대하고 보는 영화는 아니지만 스토리는 더더욱 산만하고 유치할따름이고 그렇다고 볼거리가 전작들에 비해 엄청나지도 않다. 뜬금없이 아부다비는 왜가서 빌딩은 때려 부수는지 모르겠고(출연진들 관광차 갔나?) 마찬가지로 뜬금없이 나왔다 총맞고 사라지는 커트 러셀도 어이 없고.. 메인 악당인 제이슨 스타뎀도 별로 잘 살리진 못한것 같다. 한술 더 떠 옹박의 토니자는 입도 벙끗안하고 몸만 쓰다 쳐맞고 퇴장.

드웨인 존슨은 초반에 잠깐 나왔다 끝부분에 다시 조금 나올뿐으로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으며 개그 담당하던 로만도 그저 헛웃음 몇번 선사할뿐 매가리 없다.

그리고 전작 맥시멈(6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야간 전투씬을 클라이막스로 썼는데 여기가 가장 실망이었다.

개인적으로 야간을 배경으로 이런 대형 액션씬 넣는것 정말 싫어 한다. 껌껌해서 아무것도 안보임. 꼭 야간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냥 CG처리가 유리하고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일뿐.

분노의 질주 컨셉을 잘 살리면서도 시원한 액션을 대낮(!!)에 보여준 5편에서의 금고씬 이후로 갈수록 액션연출은 퇴보하는듯. 그냥 많이 때려 부수기만 한다고 다가 아니다.

쏘우의 제임스 완으로 감독 변경도 있고해서 뭔가 참신한 변화가 있으려나 했지만 그런것도 전혀 없고.. 오로지 마지막 엔딩, 폴 워커의 퇴장 부분만이 십년 넘게 기존 시리즈를 함께 해온 팬들에게 아련한 감동을 줄 뿐이다.

한마디로 폴 워커의 유작이라는것 말고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작품.

폴 워커 없는 분노의 질주는 존재할 수 없음에도 커질대로 커진 돈벌이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여기서 끝내지는 않을터.. 말도 안되는 후속작이 계속 나오겠지만 나는 분노의 질주를 이쯤에서 보내줄 생각이다.

 

5/10

 

ps.폴 워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