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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이미 반년전에 엔딩을 봤지만 포스팅할 타이밍을 놓쳐 이제야 쓴다.

같은 유비소프트의 와치독스는 그래픽 하향으로인해 와치통수라고 불리며 욕을 얻어 먹었는데 유니티의 경우 그래픽 하향은 없었으나 프레임저하와 각종 버그들 때문에 신나게 욕을 얻어 먹었다.

내 경우엔 특별한 버그는 없었으나 잦은 프리징 현상으로 고통을 겪었다.

 

여전히 끝내주는 월드
늘 그렇듯 어쌔신이 된다
훈남이지만 카리스마는 떨어지는 주인공 아르노

 

최적화나 버그, 구린 스토리등 여러방면으로 까였지만 그래픽만큼은 최고 수준이라는데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옛 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환상적인 월드디자인부터 그 월드를 채우고있는 수많은 인파들,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훌륭한 모션, 그리고 각종 최신 기술들의 적용까지 외형으로는 흠잡을만한 곳이 거의 없다.

 

히로인인 엘리즈

 

스토리는 발매전 유비소프트측에서 유니티의 아르노가 역대 어쌔신 크리드 주인공들중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이 될것이라며 설레발을 쳐서 나름 기대를 햇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저그랬다..

물론 그 언급이 틀린말은 아니었으나 스토리 자체가 흔하고 진부한 탓에 신선함이 없었고 아르노의 캐릭터도 에지오의 하위호환이라는 얘기가 나올만큼 크게 매력적이지는 못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출은 나쁘지 않았고 특히 초반 주인공의 어린시절부터 진행하는 부분은 이야기의 깊이나 캐릭터에 감정을 더해주는 측면에서 좋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 좋은 배경인 프랑스 혁명을 제대로 이야기와 엮어내질 못했고 어쌔신이라는 집단과의 연결고리 설정도 빈약한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라 어쌔신 크리드 정규시리즈의 하나로 보기엔 역시나 부족하다.

 

 

그외 액션이나 전투등은 총쏘는 놈들이 매우 짜증난다는것과 아르노의 전투 모션이 빠르지만 가벼운 느낌이라는것 정도. 마우스클릭만 신나게 해대는 전투는 별다른 재미가 없다.

여전히 모션 자체는 스타일리쉬하고 피니쉬도 볼만하지만 기존 시리즈들과 큰 차이는 없다.

한가지 유니티에서 게임시스템이 발전한것이 있는데 바로 장비 변경으로인한 외형 변화의 적용이다.

마치 RPG게임을 하듯 무기나 투구, 갑옷, 신발등을 구입하고 그에 따른 장비의 외형이 변하는데 이 부분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후 시리즈에서도 이 시스템은 계속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하나 추가된 컨텐츠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아내는 탐정놀이같은게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영 별로였다.

 

이렇게 NPC 많은 게임은 처음이다
아지트로 사용되는 카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왜 나왔는지 모를 존재감 없는 나폴레옹

 

이미 차기작인 어쌔신 크리드: 신디게이트가 올 가을 발매될 예정인데 이번엔 산업혁명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고 한다.

유니티 엔진의 훌륭한 그래픽과 시대배경에 잘 녹아든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환상적으로 재현될 월드가 잘 융합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