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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뽕신 왕십리점

백뽕 8,000원


데쓰뽕 9,800원


오래전 천호동에 뽕신 처음 생겨서 인기끌때 언제 한번 가봐야지 말만하다 말았는데 어느덧 프랜차이즈화가 되서 왕십리 민자역사에 매장이 들어왔다.

마침 날도 쌀쌀하고해서 찾아가보니 4층 식당가 CGV출구쪽에 생겼더라. 원래는 매장이 없던 자리인데 새로 뚫은듯.

일단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시원하게 해놔서 들어서는데 첫인상이 좋았다.

원래는 무난하다는 마뽕,백뽕을 시키려고 했는데 6년만의 신메뉴고 엄청 맵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데쓰뽕+백뽕으로 주문.

일단 백뽕은 크림소스맛이 진하고 맛있었다. 전에 갔던 니뽕내뽕의 크뽕은 단맛이 나서 별로였는데 이건 달지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면발은 별로였다. 짬뽕면의 생명은 쫄깃함인데 면을 너무 삶은건지 흐물흐물한게 식감이 별로더라.

다음은 문제의 데쓰뽕..

화학성분 없이 고추랑 향신료만으로 매운맛을 낸다고 써있어서 기대를 좀 했다. 화학적으로 만든 인위적인 매운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단 비쥬얼은 끝내준다. 푸짐하고 화려함.

국물맛을 먼저 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맵지않다.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냥 보통 수준의 매운맛.

근데 국물이 맛있지는 않다. 진짜 맛있고 감칠나게 매운맛을 기대했는데 그냥 매울뿐이다. 홍합과 오징어가 들어가 있지만 매운맛에 묻혀서 해산물향은 전혀 나질않는다.

특히 향신료도 문제같은데 무슨 향신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거때문에 더 다른맛이 가려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고기가 잔뜩 들어가서 깔끔하고 개운하게 매운맛이 아니고 맛 자체가 상당히 묵직하다.

이 고기도 문제인게 보통 짬뽕에 들어가는 얇게 썬 등심이 아니고 뒷다리살을 통째로 넣어놨다.

주로 제육볶음에 쓰이는 뒷다리살을 통째로 넣어놨는데 먹어보니 이걸 또 그냥 넣은게 아니고 고기에 양념을해서 넣은것 같더라.

그러니 결론은 짬뽕에다 제육볶음 넣고 같이 끓인게 됨. 내가 고기를 엄청 좋아하지만 이 조합은 좀 아닌거같더라.

또 고기에 비계도 엄청크게 붙어있어서 가위로 비계 다 잘라내고 먹느라 고생했다.

국물이 기름지고 헤비해서 별로 밥말아 먹고 싶지 않은 국물임.

취향에따라 이런맛을 좋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만원돈 주고 이걸 다시 먹고싶지는 않다.

다음엔 마뽕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