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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가평 서호식당 가평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여기서 메기 매운탕을 꼭 드셔야겠다는 분이 계셔서 찾아간 서호식당. 식당 안에서 청평호가 바로 내다보였는데, 경치가 시원한 것이 뷰는 참 좋았다. 메기 매운탕은 기본 2인분에 3만 원이었고 아침으로 펜션에서 라면 먹고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인원수보다 적게 5인분에 밥 몇 그릇을 주문했다. 근데 또 막상 나오니 다들 배 별로 안 고프다고 하더니 잘들 먹더라. 매운탕은 비린내나 흙냄새 같은거 전혀 없었고 양도 적지 않게 나왔지만 국물이 내 입엔 별로 맛있지 않았다. 난 고춧가루 더 팍팍 넣고 얼큰 칼칼하게 끓인 매운탕을 좋아하는데, 여기 매운탕은 색깔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하나도 안 맵고 구수한 맛이다. 매운탕보다는 추어탕과 비슷한 맛이랄까. 내 돈 주곤 안 사 먹을 맛..
가평 금강막국수 가평 여행길에 점심 먹으러 찾아간 금강막국수. 유명한 집이라는 건 미리 알고 갔지만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할 줄은 몰랐다. 식 전에 나오는 뜨끈한 육수 맛이 좋아서 입맛을 돋워 주고, 막국수도 고소한 참기름 향에 양념장도 깔끔한 맛이다. 내가 좋아하는 매콤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이런 교외에 있는 소문난 맛집 치고 제대로 된 곳을 본적이 별로 없어서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교외에 유명한 식당들이 음식 퀄리티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가격도 저렴하다. 막국수를 처음엔 담백하게 먹다가 차가운 육수를 조금 붓고, 식초랑 겨자, 무생채를 넣어서 먹으면 조금 더 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녹두전이랑 메밀전도 한 장씩 주문했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