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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장어

용마그집장어 아버지가 웬일로 장어를 사준다고 하셔서 막내부부까지 소집했다.처음엔 천상애장어가로 갈까 하다가 두 번 가봤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자 해서 용마그집장어로 가기로 했다.일요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서 갔는데 손님은 한 테이블로 한적했고 그나마 우리가 본격적으로 먹을 즈음엔 다 먹고 나갔다.반찬은 특별한 건 없지만 맛이 다 괜찮고 장어구이 주문하면 장어탕이 나오는데 양이 적어서 된장찌개(3,000원) 하나 추가했다.장어는 구워주는데 손님이 없으니 빈 테이블에다 불 넣고 구워서 옮겨주셨다.근데 환기 시설에 문제가 있는 건지 우리 장어만 굽는데도 매장 안에 연기가 자욱해졌다.어쨌건 직접 굽지 않아도 되니 태울 염려도 없고 숙련된 기술로 먹기 딱 좋게 잘 구워주신다.장어는 연하면서도 기름기 싹 빠져서 담백하고 맛있었는..
성수동 전통숯불꼼장어 소갈비살구이 성수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곳인데 성수동에서 20년 된 유명한 집이란다. 사무실 바로 옆이기도 하고 퇴근할 때마다 보면 항상 밖에까지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호기심에 몇 번 가보려고 했으나 매번 자리 없어서 실패함. 그러다 얼마전에 작정하고 칼퇴하고 갔더니 겨우 안쪽에 한 자리 있어서 먹게 됐다. 좁고 불편해서 싫어하는 깡통 테이블이라 빨리 배 채우고 2차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갈비살 3인분을 주문했다. 사람 많고 굉장히 바쁜 와중에도 중간중간 나타나서 능숙하게 고기를 뒤집어주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역시 하루 이틀 장사한 게 아니란 것이 느껴졌다. 좀 웃겼던 건 중간에 석쇠가 시커메져서 갈아달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하는 말이 석쇠 시커메져도 고기만 안 타면 된다고 그냥 먹으란다. 그래도 갈아달라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