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막국수

오봉집 서대문역점 연안식당 있던 자리에 몇 달 전 새로 오픈한 오봉집에서 낙지볶음을 먹어봤다. 일단 낙지가 제법 크고 질기지 않아서 좋았는데 같이 들어간 양배추가 덜 익어서 좀 뻣뻣하고 심지 부분이 많아서 먹기 불편했다. 양념은 '직화' 낙지볶음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목초액의 인위적인 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지만 단맛이 좀 과한 것이 아쉬웠다. 쟁반막국수도 일반적인 막국수 양념과는 달랐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생각보다 괜찮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리뷰들이 죄다 광고글이라 미심쩍었는데 낙지볶음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다.
풀무원 들기름 메밀 막국수 지난번 먹었던 춘천식 메밀 막국수에 이어 자매품 들기름 메밀 막국수도 먹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별로였는데, 간도 밍밍하고 딱히 고소한 맛이 진하지도 않고 애매하게 기름지기만 해서 느글거린다. 오랜만에 면 먹다 버려봤다.
가평 금강막국수 가평 여행길에 점심 먹으러 찾아간 금강막국수. 유명한 집이라는 건 미리 알고 갔지만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할 줄은 몰랐다. 식 전에 나오는 뜨끈한 육수 맛이 좋아서 입맛을 돋워 주고, 막국수도 고소한 참기름 향에 양념장도 깔끔한 맛이다. 내가 좋아하는 매콤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이런 교외에 있는 소문난 맛집 치고 제대로 된 곳을 본적이 별로 없어서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교외에 유명한 식당들이 음식 퀄리티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가격도 저렴하다. 막국수를 처음엔 담백하게 먹다가 차가운 육수를 조금 붓고, 식초랑 겨자, 무생채를 넣어서 먹으면 조금 더 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녹두전이랑 메밀전도 한 장씩 주문했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