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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장안동 술사와 쿠루루상 집에서 한잔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해서 급하게 콜키지 프리인 집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평범한 동네 횟집 분위기에 사람 많고 시끄럽지만 콜키지 프리에 안주 가격도 저렴해서 동네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했는데 정작 술 가져다 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더라.소주가 4천 원으로 싸지만 매장 바로 앞에 있는 CU에서 사다 먹으면 훨씬 더 싼데 그냥 시켜 먹는 테이블들이 많은 걸 보니 콜키지 프리인 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아무튼 우린 쿠루루상이 얼마 전 일본 출장에서 사 온 산토리 가쿠빈으로 하이볼을 만들어 마셨는데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하이볼 잔이 따로 없어서 맥주잔에 마셨다. 사실 얼음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였다.안주는 더워서 맛보기 물회로 시작했는데 맛보기란 말이 ..
성수동 시원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미리 점찍어 두었던 시원에서 물회를 먹어봤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외관부터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반찬까지 아주 정갈하게 나온다. 부추오징어전이 먼저 나왔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사이드로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물회는 포항식으로 국물 없이 양념에 비벼 먹는 방식인데 물기가 어느 정도는 있어서 같이 나오는 면이나 밥을 비벼 먹기에 충분했다. 양념이 너무 맵거나 시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고 회도 신선하고 양도 넉넉했다. 직장인 점심으로 1.5만 원은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매장 분위기부터 반찬 퀄리티, 음식의 맛과 양 등을 종합해 보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한 끼였다. 다음에는 대구탕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성내동 깬도리 같은 집, 같은 메뉴는 잘 안 올리는데 깬도리 무침물회는 한번 더 올릴만하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고 회무침과 물회를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유일한 단점은 주인장이 랜덤하게 가게 문을 안 열 때가 있다.
생일 잔치 8월 엄마 생신 때 먹은 걸 이제야 포스팅한다. 코로나 때문에 단체로 외식하기도 그래서 배달 음식으로 조촐하게 보냈다. 샐러드부터 떡볶이, 물회, 쪽갈비까지 다양하게 먹었는데 생 어거스틴 빼고는 다 괜찮았다.(느어 픽타이담은 물이 너무 많고 후추맛 하나도 안 남, 칠리 농어는 너무 튀긴 건지 원래 살이 없는 건지 먹을 게 없음)
최근 먹은 것들 코로나 때문에 가급적 해먹거나 시켜먹고 있다.